“오송은 호남권과 강원권 잇는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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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은 호남권과 강원권 잇는 최적지”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4.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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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병호 충북대도시공학과 교수
   
박병호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난 20일 충북지역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에서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은 왜 오송역인갗라는 주제 발표를 했다. 여기서 박교수는 행정수도가 연기지구로 거의 확정되어 오송역을 행정수도의 관문역으로 주장하자 마치 호남고속철도 오송유치가 끝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은 제2라운드에 접어든 것이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연기지구가 사실상 확정되고 경부고속철도 개통으로 정부의 복복선 주장이 허구로 밝혀짐에 따라 오송분기역 유치 가능성은 다소 증가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현 정부는 신행정수도를 위해 ㅁ자형·격자형과 방사형 국토순환도로망 건설 계획을 가지고 있으므로 철도망과 도로망 충북유치도 가능하다. 신행정수도에서 강원권과의 연계가 안돼 있는 만큼 신행정수도로부터 충북북부와 강원권을 연결하는 교통망 건설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X자형 고속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는 오송역을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선택하고 오송역을 고속철도 중심역인 허브역으로 건설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의 사활이 걸려 있는 오송역은 신행정수도 입지인 연기·공주지구의 중심점으로부터 13.2km에 위치해 있는 반면 천안역이 33.0km, 대전역이 23.2km로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것.

이어 박교수는 오송역이 신행정수도 입지에서 가장 근접한 고속철도역이며 철도망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어 전국민이 빠르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거점역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오송은 기존의 충북선을 활용한 X자형 철도망 구축으로 현 정부에서 추진중인 국가균형발전과 철도망 체계의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며 “천안분기역은 수도권의 집중을 가속화시키는 반면 오송은 충북선을 통해 낙후된 호남권과 강원권을 연결해 신행정수도의 접근성을 강화시킨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오송은 천안에 비해 건설비용을 4100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고, 통행수요도 연간 300~500만명 더 많을뿐 아니라 백제문화재의 훼손 우려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또 오송은 천안에 비해 1일 2000시간 이상의 시간단축 효과를 가져오고, 고속철도망을 이용해 전국을 2시간대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천안 노선은 백제문화권을 횡단, 문화재 훼손 가능성이 높다고 박교수는 우려했다. 따라서 그는 앞으로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유치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충북이 구체적인 전략을 구사해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박병호 교수는 한양대 공대 건축공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 부설 지역개발연구소 연구원·국토개발연구원 연구원·교통개발연구원 철도 항공연구실장 등을 역임했다. 신행정수도 평가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는 박교수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방안 및 호남고속철 분기역과 관련한 연구를 활발히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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