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예방과 올바른 안약사용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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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병예방과 올바른 안약사용 요령
  • 충북인뉴스
  • 승인 2004.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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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병예방과 올바른 안약사용 요령

아직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요 즘 안과에는 눈병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이 평상시보다 10~20% 가량 늘어난 것으 로 집계되고 있다.

눈병, 유행성결막염, 아폴로눈병 등으로 불리는 여름철 유행성 눈병의 정식 이 름은 `급성 유행성결막염'이다. 이 유행성결막염은 크게 급성 유행성 각결막염(急性流行性角結膜炎)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急性出血性結膜炎)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눈병의 유형과 예방, 안약사용 요령 등을 전문의(醫)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 급성 유행성 각결막염 유행성각결막염은 장내 바이러스로 여름철에 식중독을 유발하기도 하는 아데노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전염력이 아주 높은 아데노바이러스는 눈에 닿으면 80∼90% 이상 질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감기처럼 바이러스를 없애는 약 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앓고 나서야 낫는다.

이 눈병은 잠복기가 1주일이나 되며 한쪽 눈에 먼저 발생하고 반대쪽에 발생하 는데 먼저 발생한 눈보다 약하게 발생하는 계 대부분이다. 하지만 드물게 한쪽 눈에 만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증상으로는 눈꺼풀이 붓고 눈이 빨갛게 충혈되며 눈이 아플 정도로 까끌까끌한 느낌이 든다. 눈물이 많이 나오기도 한다.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눈을 뜰 수 가 없을 정도로 심한 눈곱이 껴 있는 것도 한 증상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들 의 경우 두통과 오한, 고열, 설사를 동반하기도 있다. 완쾌까지는 대개 3~4주 정도 걸리는데 발병 직후 2주 정도까지는 전염성이 강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 급성 출혈성 결막염 흔히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진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던 해인 1969년 아프리카 가나에서 발생하면서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다. 대부 분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눈으로 오염돼 생긴다.

유행성 각결막염과 달리 하루나 이틀 정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고 결막 이 충혈되는 등의 증상이 유행성 결막염보다 짧은 1주일 정도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 다. 갑작스럽게 눈이 아프거나 이물감, 눈부심 증상이 함께 나타나며 눈물이 많이 난다. 또 귀 앞의 임파선이 붓는 경우도 있고 무력감이나 전신근육통 같은 증세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출혈성 결막염은 흔하지는 않지만 유행성 각결막염보다는 염 증도 덜하고 치유도 빨리 되는 편이다.

이들 여름철 눈병의 치료법은 이차적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 외에 특별한 것이 없다. 이렇다할 특효약도 없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가 되 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증세가 심하다면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눈에 궤양이 생겨 시력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전염성이 강하다고 해도 눈을 가까이에서 쳐다보는 정도만으로 눈병에 걸리지는 않는다. 눈병을 옮기는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고 직접 눈에 들어와야 발병하기 때문이다.

남 보기에 흉하다고 해서 안대를 하면 눈 속의 온도가 올라가 오히려 바이러스 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눈을 식염수나 소금물로 씻는 것도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소 닭 보듯'해야 하는 눈병예방법 - 다른 사람과 수건, 베개 등을 같이 사용하지 말고 될 수 있으면 삶아서 사용 하는 것이 좋다.

- 공공장소의 물건을 손으로 만진 뒤에는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한다.

- 눈병이 유행할 때는 악수 등의 신체 접촉을 자제한다.

- 외출에서 돌아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 눈꺼풀이나 눈썹에 붙은 분비물은 손으로 만지지 말고 면봉을 이용해 제거한 다.

-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눈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렌즈 자체가 세균과 진균 이 자라는 배양액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청결히 관리하고 일단 눈병에 걸렸다면 완전히 나을 때까지 렌즈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 올바른 안약사용법 1. 함께 쓰지 마라! 안약을 통해 눈병이 옮을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면 안 된다.

2. 많이 쓰지 마라! 안약을 많이 넣는다고 빨리 눈병이 낫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눈에서 흘러내려 피부에 닿으면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한 번에 한 방울씩 자주 넣는 것이 좋다.

3. 붙여 쓰지 마라! 안약의 입구가 눈썹에 닿지 않도록 눈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4. 계속 쓰지 마라! 안약에는 보존과 소독을 위해 방부제가 들어있는데 예민한 사람은 방부제 알레 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눈이 붓거나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를 일어나면 즉시 중지해 야 한다.

5. 끼고 쓰지 마라! 안약의 방부제가 콘택트렌즈에 흡수되어 자극이 될 수 있으니 렌즈를 빼고 사용 한다.

6. 섞어 쓰지 마라! 안약은 서로 섞이면 그 효과가 감소하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꼭 필요하다면 최소 5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넣도록 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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