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 조합장 선거 "깜깜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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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동시 조합장 선거 "깜깜선거"
  • HCN충북방송
  • 승인 2015.03.04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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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선거운동에 제약이 많다보니
후보들은 얼굴알리기가 어렵고 조합원들은
후보얼굴한번 보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라
'깜깜선거'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최성필기자가 보도합니다.
 

20여 년 동안 농협에 근무한 후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모씨

(자막: 농협조합장 후보인 자신을 알릴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어)

김씨는 농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농협을 개혁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를 알릴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3,000여명이나 되는 조합원들의 명단은
선관위로 부터 교부받았지만
연락처를 알수 없다보니
언감생심 선거운동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작 할수 것이 지역농협앞에서
가끔씩 찾아오는 조합원을 만나는 것이 전부.

조합원 자택을 방문하고 싶어도 선거법위반으로 할수 없는데다
가족의 도움을 받고 싶어도 불법행위로 선관위에
고발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현직 조합장처럼 인적네트워크도 부족해
자신을 알리는 것은 더욱 어려운 실정입니다.

(싱크//00농협조합장 후보자)
(현직이 아닌)후보자는 선거인명부를 뽑아와도 전화번호가 없어서 연락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현직조합장들은 조합장으로 있으면서 연락처를 가지고 있다보니 한꺼번에 메시지를 보낼수 있어 유리하다.

현직조합장을 지내고 있는 이모씨도
선거운동이 어렵긴 마찬가지.

조합장 기간동안 기부행위 등이 금지되다보니
임기 4년동안 지인이나 조합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할수 없는데다
타 후보들이 유포한 유언비어 등을 해명할 자리도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지 할수 있는 건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돼 있는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발송하는 것이 선거운동의 전부입니다.

(싱크//00농협 현직조합장)
현직조합장과 다른 후보자들간에 의견충돌이 있어도 그것을 해명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현직이 결코 유리하지 않다.

조합원들도 누구를 뽑아야할지 
어려움을 겪긴 매한가지입니다.

후보자를 본적도 없는데다 어떤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지조차 전혀 알수 없기 때문입니다.

(싱크// 농협조합원)
다음주가 조합장선거로 알고 있는데요.후보를 본적도 없고 후보의 선거공약을 알수 없어서 누구를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건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선거법 때문

공직선거법의 경우 선거사무실과 사무원, 선거운동원 등을 둘 수 있어
비교적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이번 조합장 선거의 경우 오직 후보자만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자신의 공약 등을 알릴 수 있는 토론회 자리도 없어
자신을 알리기도 더욱 어려운 실정입니다.

(인터뷰//이은범 공보담당//충북선관위)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가
후보자, 유권자 누구도 알수 없는
'깜깜선거'가 되고 있습니다.
hcn뉴스 최성필입니다.(촬영 이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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