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도 행정수도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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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도 행정수도지지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4.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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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300명, 전국 1천200명 청주 서울 동시 지지 선언
종교 언론 문화계 등 각계의 성명도 잇따를 듯

신행정수도 건설 반대 여론에 대한 반발이 교수들에게 까지 확산되고 있다.

허원(서원대), 황신모(청주대), 박병호(충북대), 남기창(청주대) 교수는 23일 청주경실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행정수도 건설을 지지하는 도내 교수 300명의 명단을 밝히고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교수는 성명을 통해 “국토불균형 발전으로 수도권은 과밀화 되어 신음하고 지방은 공동화 하여 빈사상태에 빠져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신행정수도 건설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또 행정수도 건설 관련 문제제기가 건설적 논의가 아니라 소모적인 논쟁으로 흐른 것은 유감이며 일부 신문들의 갈등 지향적 보도와 수도권지자체와 일부 원로들의 서울 중심적 대응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교수들은 정부에 대해서도 국민적 동의와 사회적 합의를 구해가야 하며 반드시 행정수도로 이전하지 않아도 되는 산하기관들은 각 지역에 골고루 분산 배치, 균형 발전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같은 시각 서울에서도 행정수도 건설을 지지하는 전국 교수 1천2백명의 지지 성명이 발표돼 행정수도 건설 문제가 지자체나 시민사회단체 뿐 아니라 학계에 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교수선언을 준비하면서 참여 교수를 전국에서 1천명, 도내에서는 1백명을 예상 했으나 참여를 희망하는 교수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남기창 교수는 “취지를 설명하면 대부분의 교수들이 흔쾌히 동참 의사를 밝혔다”며 “일부 교수들은 먼저 전화를 걸어와 자신의 이름도 반드시 넣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고 준비과정의 분위기를 전했다.

신행정수도 건설 지지에 교수들이 동참한데 이어 전국의 종교, 언론, 문화계 등 각계의 지지 선언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진행되던 반대여론에 대한 대응의 수위가 한층 높아지게 됐다.

특히 지방분권운동본부가 이를 위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오는 28일에는 수도권 시민사회단체들이 행정수도 지지 기자회견을 갖기로 해 전국적인 공감대 형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교수들의 발언.

허원 서원대 교수

   
수도권 과밀화와 불균형 발전 문제는 몇십년 전부터 제기돼 온 것이다.
지방분권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그 핵심에 신행정수도가 있는 것이다.
신행정수도야 말로 서울과 지방, 정치와 경제가 상생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며 이는 다음세대가 평가해 줄 것이다.
신행정수도 건설이 일부 수도권의 기득권층의 반대와 지역이기주의에 의해 왜곡되는 것이 안타깝다.

   
황신모 청주대 교수
지금 우리나라는 모든 것이 수도권 중심이다. 이로 인해 지방은 발전에 커다란 장애를 겪고 있으며 황폐화 되고 있다.
따라서 신행정수도 건설은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신행정수도 건설의 발목을 잡는 일부 수도권 세력의 반대 여론몰이를 보다 못해 전국 1천2백여명의 교수들이 논리적 반박을 위해 나선 것이다.

박병호 충북대 교수

   
역대 정권에서도 지역 격차 해소와 균형발전을 위한 시책을 많이 내 놓았다.
그러나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국토 불균형만이 심화 돼 왔다.
신행정수도 건설은 균형발전과 지역간 격차 해소를 위한 마지막 카드다.

남기창 청주대 교수
신행정수도 건설을 반대하는 논리는 일부 세력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반대를 위한 반대다.

   
지방과 수도권이 공동으로 발전하고 상생하기 위해서 지방분권을 얘기하는 것이고 신행정수도야 말로 이를 실현할 최적의 안이다.
지금은 3백명의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동참하는 교수들이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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