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개벽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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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개벽의 현장
  • 한덕현 기자
  • 승인 2004.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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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모르면 인생을 논하지 말라고 했다. 그만큼 여행은 삶을 살찌게 한다. 새로움의 자극이 없는 삶이야말로 얼마나 무미건조한가. 우리는 여행으로 새로움을 얻고, 그것을 통해 삶의 의욕을 재충전한다. 충청리뷰가 테마여행을 기획사업으로 추진한다. 그 첫 사업이 중국 상해와 소주 장가계 원가계를 대상으로 오는 10월 13~17일 실시된다. 앞으로 충청리뷰가 전개할 테마여행은 여행의 즐거움과 함께 세계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안길 것이다. 여행지는 매주 본란을 통해 소개된다.


!!!상해!!!

상해는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중국을 총체적으로 상징한다. 중국 최대의 상업도시로 중국의 미래상을 그대로 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해에 들어서는 순간 관광객들은 하늘을 치솟는 마천루 숲에 우선 위압당한다. 일찌감치 중국의 대외교역 개항지로 정착했기 때문에 건물구조가 서구풍에서 고유 양식까지 다양하기 그지없다. 상해는 중국 민족공업의 발상지로 19세기 중엽에 이미 세계적 공업·상업도시로 성장했다. 중국의 잠재력과 생명력 그 자체다.
상해는 한민족 근대사와도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임시정부청사가 있고, 홍구공원에는 아직도 윤봉길의사의 기백이 살아 숨쉰다. 이곳에서 한국의 잠재력을 같이 호흡하면 어떨까.


외탄(와이탄)과 황포강

 

외탄은 상해의 핵심이자 중국 현대사의 축소판이다. 전체 길이가 약 1·7㎞로 다양한 국가의 건축 양식이 모두 모여 있어 '세계 건축박물관'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1840년 아편전쟁으로 상해가 개방된 이후 이곳이 외국의 조계(租界)가 되어 영국 미국 프랑스 일본 소련 등 열강이 각각 자기나라 고유양식의 건물을 지은 것이 계기다. 인근의 넓은 제방을 따라 많은 관광객들이 황포강의 경관을 즐기기 위해 항상 붐빈다. 황포강가에는 1886년 영국이 조성한 황포공원이 있는데 상해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긴 역사를 갖고 있다. 황포강 위를 운행하는 여객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기념중의 기념이다. 외탄의 진면목은 머니머니해도 야경이다. 화려한 조명이 전체 제방과 건물을 비추어 마치 유럽의 도시에 와 있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상해 연인들에게 최고의 데이트 코스이기도 하다. 외탄 중간 부분에 중국의 원로 공산혁명가 진의(陳毅)의 동상이 있어 자국민들에게는 즐거움과 함께 엄숙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동방명주탑

   

     ▲동방명주탑

상해에서 동방명주탑에 오르지 않으면 헛구경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 탑은 하늘로 승천하는 상해의 상징이다. 상해의 월스트리트라 할 수 있는 푸동지구 루쟈쭈웨이 금융구에 위치한 방송 수신탑으로 총 높이가 468m나 된다. 아시아에선 첫 번째, 세계에선 세 번째로 높다. 263m와 350m에 관광용 전망대가 있는데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면 10초 안에 도착하는 스릴만점의 관광 명소다. 상해 전경과 발전상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최고 인기다. 개방의 모델을 찾기 위해 상해를 방문한 북한 김정일이 이 전망대에 올라 상해의 발전상에 압도돼 '천지개벽'을 외쳤다는 일화는 이곳에서 전설(?)처럼 전해진다.


   
소수 민족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로, 민족별로 그들 나름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그중 한족이 가장 많아 전체 인구(12억)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한족을 제외한 나머지 55개 민족을 통상 소수민족이라고 칭한다. 여기에 조선족도 포함된다. 이 소수 민족중 인구가 가장 많은 종족은 쫭족이고 가장 적은 족은 로바족이다. 소수민족중엔 여성들이 타고난 미모를 갖춘 종족도 있어 이들이 관광지 등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중국 여행의 별미(?)이다. 대개 체구가 작아 마치 인형처럼 보인다. 이들 소수민족들이 펼치는 각종 공연과 기예는 보는 이의 머리칼을 솟구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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