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투어’ 상품된 가든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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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투어’ 상품된 가든음식점
  • 권혁상 기자
  • 승인 2004.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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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봉양면, 건물주 부도후 잠적 귀신출현 소문나돌아
납량특집, ‘귀신투어’가 제천 봉양읍 한 폐가를 대상으로 실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귀신이 나온다는 폐가에서 귀신과 관련된 사진이나 영상 등 증거물을 찍어 제시하면 상금을 드립니다’서울의 모여행사는 지난 6월 봉양읍 명도리 도로변의 가든 음식점 폐가를 대상으로 이른바 `‘고스트 헌터’를 모집했다. 이미 지난 24일 40명의 1차 탐험단이 현장을 다녀갔고 2차 탐험단까지 접수를 마친 상태라는 것. 여행사측은 귀신 영상을 제시하는 참가자들에게 모두 3억원의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혀 참가자들을 들뜨게 했다.

90년대초 건축된 문제의 건물은 2차선 도로변에 위치한 가든 음식점으로 영업이 부진해 4~5년전 업주가 부도를 내고 잠적한 상태다. 한적한 시골길 옆 가든 음식점이 흉하게 방치되다보니 “음식점 아줌마들이 자다가 귀신을 목격했다” “귀신출현 소문 때문에 손님이 끊겨서 아예 문을 닫았다”는 정체불명의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지상 2층, 연면적 80평 규모의 가든음식점은 수년째 관리가 안돼 창문, 문짝이 대부분 훼손된 상태라서 외부인이 잠을 자기도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소문이 꼬리를 물면서 2년전 서울 모방송사의 영혼체험 가상 프로그램 촬영팀이 다녀갔고 올해도 2군데 방송사에서 잠복촬영을 시도했으나 결국 ‘귀신포착’에는 실패했다는 것.

이에대해 봉양읍사무소측은 “아무 근거도 없는 소문에 현혹돼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다. 괜한 소문 때문에 지역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현재 건물주와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아서 철거여부도 결정할 수 없는 상태다. 귀신탐험대도 그곳에서 잠도 자지 못하고 한밤중에 둘러보고 간 정도로 알고있다. 불필요한 소문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자치단체에서 가능한 폐가 처리방안을 연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권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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