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수도권 이전 저지에 사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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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대 수도권 이전 저지에 사활 걸었다
  • 윤상훈 기자
  • 승인 2015.06.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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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규 제천시장, 국회 여야 지도부 연쇄 접촉 통해 ‘관련법 통과’ 설득
▲ 이근규 제천시장(오른쪽)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만나 주한미군 공여구역 특별법의 조속한 원안 통과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생결단의 각오로 세명대 잡는다.”

제천 세명대학교의 경기도 하남시 이전을 막기 위한 이근규 제천시장의 광폭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5월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 금지를 위한 특별법 원안통과를 강력히 요구(본보 5월 29일자)한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직접 국회를 찾아 여야를 넘나드는 릴레이 면담을 통해 이 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는 지난 4월 3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를 통과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개정안의 법사위(26일)와 본회의 상정(7월 1일) 등 국회 주요 일정을 앞두고 소관 국회의원 등의 이탈 방지를 위한 마지막 ‘단속’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수도권이 아닌 지방 소재 대학들의 미군기지 공여구역 이전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 경우 세명대의 경기도 하남시 이전을 적극 검토 중인 세명대학교의 구상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국회 표결을 코앞에 둔 현재까지도 수도권 국회의원들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의 반발이 거세 법안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제천시 안팎의 판단이다.

실제로 노철래 의원(새누리당·경기도 광주시) 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은 미군공여구역법 개정안을 소위원회 또는 안행위로 넘기자는 의견을 개진해 특별법 개정안 심의를 제2소위에서 먼저 한 다음 법사위 전체회의로 넘기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지난 19일 제천 출신 유인태 의원과 이상민 법사위원장, 전해철 법사위 제2소위 위원장, 홍일표 의원 등 법사위원을 찾아 이 법안이 회기 내에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것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특히 야당 소속 단체장 신분으로 다소 껄끄러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여당 차원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는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 정갑윤 부의장, 이석현 부의장 등 국회의장단과도 일일이 만나 법안 통과를 위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설득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과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에 뜻을 모으고 견고한 공조체제를 구축해 왔다”며 “이 같은 노력의 연장선에서 국회 법사위 소속 의원과 여야 주요 인사를 만나 마지막 설득작업을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야말로 특별법 통과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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