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시민참여형’ 출판지원 사업 공모 선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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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참여연대, ‘시민참여형’ 출판지원 사업 공모 선정돼
  • 권혁상 기자
  • 승인 2015.07.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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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식 학예연구사, 재능기부 강의하며 철당간 주제로 한 ‘준풍(峻豊)에 올린 돛대’ 신청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5년 지역문화콘텐츠 출판 지원 사업 공모에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이 선정됐다. 전국에서 59건이 접수됐고 청주백제유물관전시관의 ‘준풍(峻豊)에 올린 돛대’ 등 10편이 최종 선정됐다.

특히 이번 공모신청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문화위원회(위원장 김미숙·청주대 사회학과 교수)의 향토사 공부모임이 주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청주백제유물전시관 강민식 학예연구사의 재능기부로 ‘역사 읽기’ 모임을 시작했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향토사를 중심으로 강좌를 진행했다.

이번에 선정된 ‘준풍(峻豊)에 올린 돛대’는 청주 철당간 답사뒤 참석 회원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모임 회원인 강태재 대표는 “청주의 유일한 국보인 철당간을 공부하며 전국에 산재한 당간 지주를 우리 회원들이 전수 조사해 보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20여명의 회원들이 지역별로 나눠 방학기간인 8월에 집중적으로 현지 답사를 다닐 예정이다. 자발적인 모임이고 강만식 박사가 재능기부로 강의를 진행하다 보니 집중도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

공모신청 자격이 공공기관, 연구소, 박물관이다보니 강 학예연구사가 ‘청주백제유물전시관’ 이름으로 신청서를 작성했다. 출판진흥원은 선정작 10편에 대해 편당 출판제작비 700만원을 지원하고 오는 11월말까지 단행본을 내게 된다. 제목의 ‘준풍(峻豊)’은 청주 철당간을 세운 시기(962)인 고려 광종 때 독자적인 연호다. 실제로 철당간 3번째 철통에 ‘峻豊(준풍) 148’이라는 조성년도가 양각돼 있다.

1년반동안 ‘역사읽기’ 모임을 진행해 온 강만식 학예연구사는 “이전에 백제유물전시관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청주 역사이야기’ 강좌를 3년 정도 진행했었다. 충북참여연대 문화위원회 회원들과는 옛 기록을 직접 읽어보고 청주 관련 현장을 답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텍스트는 ‘신동국여지승람’과 ‘여지도서’로 정해 이미 마친 상태다. 이번 출판사업에 13명의 회원이 직접 참여하는데 이런 시민참여형 저술작업이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다룰 텍스트는 청주 출신 조선전기 학자 류희령의 ‘표제음주동국사략’으로 정했다. 회원들과 함께 내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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