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규 제천시장 총선 불출마 선언…野 최대 변수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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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규 제천시장 총선 불출마 선언…野 최대 변수 소멸
  • 윤상훈 기자
  • 승인 2015.12.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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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약속 버리지 않겠다” 확인… 안철수 변수·중진 험지 차출론 등 여진 지속될 듯
 

이근규 제천시장(사진)의 불출마 선언으로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한 지역 정치의 불투명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이 시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 불출마를 확인했다.

“민선6기 시민시장시대의 완성을 위해 제천시민과 약속을 저버리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이 시장은 “지난 1년여 동안 지역 국회의원의 유고 사태 속에 2016년 올해의 관광도시, 2017제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제3산업단지 건설과 기업유치 등 중요 미래산업을 준비해야할 상황” 이라며 더 이상 자신의 거취를 놓고 정치적 논란이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이어 “야당후보로 불가능하다는 시장선거에 갑자기 차출돼 압도적 당선으로 전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저는 시민 여러분을 믿고 제 운명을 맡겼고, 시민 여러분은 제 삶을 지켜주셨던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개인적 감정을 뒤로 하고 제천발전을 위해 ‘제천당’으로 하나 되겠다는 저의 진심을 헤아려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이 불출마를 거듭 확인하자 야당 예비후보들의 표정에는 화색이 돌았다. 일찌감치 지역에 내려와 바닥민심을 다져온 새정치민주연합 A예비후보는 “내년 총선에 절대 출마하지 않겠다는 이 시장의 거듭된 입장표명에도 그의 출마설이 끝없이 거론돼 속앓이가 심했다”며 “누가 당 후보자가 되더라도 이 시장은 든든한 우군으로 바람막이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군은 아직 넘어야 할 변수가 더 있다. 무엇보다 최근 탈당을 선언하고 독자노선을 택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발 정개개편 가능성이 관심이다. 어느 총선보다 야당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자칫 분당 수준의 정개개편이 이뤄질 경우 지역 야권 후보 분열에 따른 여당 어부지리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또 다른 변수는 당내 중진에 대한 험지 차출론이다. 이는 중앙당보다는 도당 주도로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 차원에서 검토된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기는 하지만, 야당의 복잡한 속내를 감안할 때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이를 주도해 온 노영민 도당위원장이 출판기념회 논란으로 당 징계를 앞두고 있는 등 지도력에 큰 손상을 입은 만큼 험지 차출론의 동력은 상당 수준 힘을 잃은 것으로 봐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복잡한 당 내 상황 속에서 가장 큰 변수 중 하나였던 이근규 시장 출마설이 확실하게 정리됨으로써 지역 야당 후보군의 표심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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