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곡2동 어르신들 최우수상 받고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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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곡2동 어르신들 최우수상 받고 ‘함박웃음’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4.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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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대로 구성된 ‘실버섹시 뮤지컬팀’ 직지축제서 재능 발휘

 수곡2동에 경사가 났다. 지난 3일 ‘2004 청주직지축제’ 평생학습동아리 경연대회에 출전한 수곡2동의 ‘실버섹시 뮤지컬팀’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최우수상을 수상해 상금 200만원과 엄청난 축하인사를 받았다. 노인복지학교 수강생 중 춤과 노래에 재능이 있는 13명의 어르신들로 구성된 뮤지컬팀은 이 날 ‘살짜기 옵서예’를 공연했는데, 출연진들이 모두 70~80대로 연로하신데다 함께 모여 연습한 지 1개월이 채 안됐음에도 막상 공연이 있던 당일에는 요염하고 우스꽝스런 표정연기를 선사해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지도자는 노인복지학교 조옥주 강사.

 노인복지학교는 한규량 청주과학대 노인보건복지학과 교수가 프로그램을 만들고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어르신들에게 유익한 강의와 역사유적 탐방, 자서전 쓰기, 기타 재미있고 건강한 활동을 선보여 이미 성공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 최우수상을 수상한 ‘실버섹시 뮤지컬팀’.

 정창순 수곡2동장(사진 뒷줄 맨 왼쪽)은 “CD를 제작해 집에 가셔서도 연습할 수 있도록 하고 낮시간에는 최선을 다해 연습에 몰두하시도록 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둬 기쁘다. 함께 한 어르신들은 서로 정이 들고 동네에 대한 애정도 각별해졌다. 가족들에게도 자랑스럽고 건강도 좋아지는 등 여러 가지 시너지효과를 거뒀다. 당뇨가 심했던 한 어르신은 뮤지컬 연습을 하신 이후로 건강이 크게 호전됐다고 여간 좋아하시는 게 아니다”며 “최우수상을 받고 청주시가 떠나갈 정도로 환호하는 어르신들을 보고 무척 즐거웠다.

 앞으로 공연요청이 들어오거나 주민축제 때 다시 뮤지컬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곡2동사무소측은 이 날 공연 내용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출연진들에게 모두 선물로 주고 단합대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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