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을 준비하는 사람들 7]
금빛 물살을 가른다 수영충북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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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을 준비하는 사람들 7]
금빛 물살을 가른다 수영충북대표팀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4.09.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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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실내수영장은 전국체전 수영 충북대표팀 선수들의 힘찬 날갯짓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수영선수들이 매일 소화하는 운동량은 17km에 육박한다. 웬만한 일반인들이 운동삼아 걷기에도 벅찬 거리를 선수들은 헤엄쳐 건넌다. 엄청난 지구력과 근력, 무엇보다 정신력을 필요로 하는 수영선수들은 매일매일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전국체전에서 충북수영은 중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85개의 메달이 걸려 있는 수영에서 충북은 금메달 5개를 노리고 있다. 구기종목들과 다르게 홈 어드밴티지가 전혀 없는데다 선수층도 얇아 수도권 팀들에 비해 전력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대표선수들은 자기 자리에서 기록향상을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있다. 조병태(55사진 뒷줄 맨 왼쪽)감독은 “우리선수들은 정신력과 성실성에서 만큼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매일 조금씩 자신을 채찍질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충북 수영의 기대주로는 남자 고등부의 박재선(충북체고)을 꼽는다. 이번 대회에서 박재선은 접영 100m, 200m에서 금메달이 유력시 되고 있다. 또한 여고 접영 200m 허정은도 금메달을 노린다.
대학과 일반부가 함께 출전하는 수영은 자유형 200m의 김중식(충북체육회), 접영 100m 박경호(대한체육회), 여자 접영 200m 이정미(조흥은행) 등이 메달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43명의 선수들 모두가 쉴 새 없이 메달사냥을 위해 담금질하고 있다.

수영에는 경영종목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이빙, 싱크로나이즈스위밍, 수구도 포함되어 있다. 충북팀은 다이빙과 싱크로나이즈스위밍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OB팀으로 구성된 수구가 16강전에서 우승후보인 인천시청과 첫대결을 벌이게 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육상과 더불어 가장 많은 메달이 걸려 있는 수영은 지역간의 격차가 크다. 조감독은 “수도권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개인 레슨을 받는 등 투자가 이루어지지만 지방에서는 학교에서의 교육이 전부인 상황이다. 또한 아마추어 스포츠다 보니 선수생활을 길게 하지 못하는 것도 선수들이 중도에 운동을 포기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수영계의 현주소를 말했다.

또한 충북지역 처음으로 청주농고에 선수전용수영장이 마련되긴 했지만 개장도 하기전인 지금도 선수육성보다는 상업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 수영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선수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충북수영을 한단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출전선수명단 =고등부:박재선 신형수 김동식 김민수 송인정 원재연 이진선 김영준(이상 충북체고 남자부) 김근희 신정민 허정은 마예진 지윤미 류미린(충북체고 여자부) 이선희 남기연 오수미(대성여상)

남자 대학일반부: 서동문 홍금표 한재영 하영호 마우람 김광명 최영환 김경진(이상 충북대) 김중식 한병두 박경호 유선웅 김원태 (이상 충북체육회) 배득한 이욱우 지상태 지철호(이상 충북수련) 여자 대학일반부: 유정아(충청대) 이정미 추미옥 남진희 박영실(이상 조흥은행)
다이빙: 채희남(영동대) 고병진 이미선 이로사(이상 충북체육회)
싱크로나이즈스위밍: 임지민(충북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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