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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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 김태종 시민기자
  • 승인 2004.09.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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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생각, 040910.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
까닭도 없는 아픔으로 눈물 흘리는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성서의 욥기와 괴테의 파우스트가 떠오르곤 하는데

오늘 아침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그야말로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대고 빕니다.
하느님을 자꾸만 부르는 동안
처음에는 손바닥이 따끈따끈해지더니
그예는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내 손바닥으로 데워야 할 몸이 차가운 사람들
내 가슴으로 품어야 할 영혼이 식어가는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누군가의 아픔 때문에 내가 비손을 드리는 동안
또 다른 나아야 할 병을 앓고 있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음,

삶이 재미의 연속, 재미를 향해 나아가는 길,
그래야 하는데
나는 오늘 또 아픈 사람들을 만나는 하루를 열고 있습니다.
그들을 사랑하지 않고, 그냥 곁에 있어주는 일

이게 오늘 내게 주어진 하루라는 생각
가슴이 저려오지만
착한 사람을 아프게 하는 그 사람들더러
나쁜 사람이라고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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