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저도 새집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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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저도 새집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곽근만 기자
  • 승인 2004.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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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러브하우스 사업, 장애인부부에 새집지어줘

"이봐 조씨, 이제 새집에 살아서 좋겠네. 우리도 놀러오게 방하나 만들어줘."
"언제든지 놀러와, 이게 내 집인가. 우리 모두의 집이지"  

   
 8 일 낮 초가을 늦더위 햇살이 수려한 산자락에 한 자리 펴고 앉은 보은군 수한면 오정리 마을. 아담한 황토주택이 지어지고 있는 곳에 새집으로 바뀌어가는 것에 동네 주민들이 신기함으로 공사 과정을 구경하러 모여들어 잔치집 같다.  이 황토집에 입주할 장애인 부부 조성휘씨(48)는 주민들의 농도 싫지 않다.

"살아가는 것 조차 힘든 상황에서 집을 새로 갖는 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지요. 새집으로 들어갈 생각에 설레이고요,  이렇게 새집을 마련해주는 이웃에 감사할 뿐이지요."

 조씨 부부가 이 새집을 짓게되는 것은 '보은러브하우스' 사업에 대상이 되었기 때문.  보은자활후견기관이 (주)한화와 지역의 기업체들의 도움으로 관내 장애인부부 2가구를 선정하여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벌인 것이다. 지난 7월 황토 주택을 짓기 시작하여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 장애인부부는 모두 근로능력이 없어 수급대상자 생계보조비와 주변의 친척들,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생활을 해결하고 있는 상태이다.

 조씨 부부의 집은 50년 이상된 흙집으로 더 이상 손볼 수 없을 정도로 낡은 상태였고 지난 2002년 무료로 도배와 장판, 이동화장실을 시공해 주었지만 주거환경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 였다.

 보은자활후견기관의 배진숙실장은 "조씨의 집은 아주 낡은 상태여서 기본적인 생활이 불편했었다"며 "2002년에 여러가지 시공을 해주었지만 워낙 집이 낡은 상태여서 효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였다"며 "이번에 집을 지어줄수 있어서 아주 마음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특히 보은 자활후견기관 '사랑의 집짓기 사업'에 참여자들은 대부분 최소한의 국가 원조없이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어 취로사업이나 공공근로에 나섰던 자립기반이 취약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이런 후견기관에 참여하며 도배나 장판 등 단순한 집수리에서 부터 시작하여 현재 황토주택을 지을수 있는 기술력까지 갖게 되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획득, 어려운 이웃에 집도 지어주고 자활력도 배양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사랑의 집짓기에 참여한 김모씨는 "국가의 원조 없이 살아갈 수 있다는 마음조차 가지지 못해 사실 내자신이 무언가를 할수 있다는 의지 조차 없었다"며 "후견기관에 참여해 기술을 배워 여러사람들을 위해 집을 지어줄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 박모씨도  "지난 여름동안 무더위속에서 많이 힘들었지만 이제 어느 정도 공사가 마무리가 되어 가는걸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내 자신이 항상 보잘것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성공할수 있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보은자활후견기관의 배실장은 "아직도 주변에 열악한 환경속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이 많은데 주변의 기업들과 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이번 일이 많이 알려져 대기업들과 사회의 사회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 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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