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을 자연사로...경찰 '부실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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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자연사로...경찰 '부실수사'
  • HCN
  • 승인 2016.05.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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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평에서 80대 할머니가 숨졌는데,
당초 경찰은
지병으로 인한 자연사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유족들이 
할머니 방에 설치된 CCTV를 확인했더니
기절초풍할 상황이 찍혔습니다.

자연사가 아닌 살인사건으로 확인됐는데.
'경찰' 부실수사란 지탄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채문영 기잡니다.

지난 21일 오후 3시쯤.

증평읍의 한 마을에서
80대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괴산경찰서 경찰관들은
증평의 한 병원에서 발급한 검안서를 근거로
이 사건을 단순 병사로 마무리했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의 말만 믿고
어제 장례까지 마쳤습니다.

그런데 장례를 마친 유족들이
고인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확인하기 위해
할머니 방에서 CCTV를 봤다가 기절초풍했습니다.

한 남성이 집에 몰래 들어와
할머니 목을 조르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찍힌 겁니다.

경찰이 말한 단순 병사가 아닌
살인사건였던 것.

경찰은 의사의 검안서만 믿고
방에 설치된 CCTV는 확인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뒤늦게 CCTV 녹화 영상을 확인한 뒤
인근 마을에 살던 50대 남성을 살인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살인사건을 자연사로 처리한 경찰 대신
유족이 진범을 밝혀낸 셈입니다.

노모의 억울한 죽음을 그냥 넘기려 했던 유족들은
경찰의 부실 수사에 오열하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억울한 죽음이
경찰의 부실수사로 영원히 묻힐뻔했습니다.

HCN NEWS 채문영입니다.(촬영 이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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