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을 깎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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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을 깎으며...
  • 김태종 시민기자
  • 승인 2004.09.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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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생각, 040919.
손톱을 깎고 있는데 느닷없이
이제 하늘이 되신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평생 손톱 깎을 일이 없었던 손이 바쁜 어른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나는
손톱을 깎고 나서, 깎은 면 거친 것이 거슬려 그것마저 다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손톱깎이가 세계제일이라는 말도 떠오릅니다.

소롯이 피어오르는 그리움,
그건 손톱깎이가 들어있지 않았던
푸른 색으로 기억되는 내 어머니의 반짓고리
오늘 나는 손톱을 깎으며 부끄러워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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