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니면서 일부러 사고를 낸 뒤 6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부상자 수를 늘리기 위해 가족까지 동원했는데 그 수만 무려 43명이나 됩니다.
이동수 기자의 보돕니다.
늦은 밤, 검은색 승용차량이
좌측 깜빡이를 키고 차선변경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진행 중인 차량은 속도를 줄이기는커녕
그대로 받아 버립니다.
이 사고로 고급 외제 승용차 우측 펜더가 부서져
보험금 2천만원이 지급됐습니다.
34살 김 모씨 등 43명은
보험금을 노리고 벤츠 등 외제 승용차 10여대로
지난 2014년 12월부터 최근까지
58차례에 걸쳐 고의로 사고를 냈습니다.
이들은 심야에 가해차량과 피해차량을 역할을 나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골라
사고를 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상자 수를 늘리기 위해 가족은 물론
선 후배들을 태우고 다니며 치료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더 받아냈습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보험사 11곳으로부터 챙긴 보험금만 6억5천여만원.
외제차는 부품과 렌터카 비용이 비싸
보험사들이 보험처리를 꺼린다는 점을 악용해
수리비 명목으로 현금을 받아 챙겼습니다.
<인터뷰> 박용덕 상당경찰서 경제팀장
이들의 범행은 한 가족에게
고액의 보험금이 지급된 사실을 의심한
보험회사 관계자의 수사의뢰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전화 인터뷰> 보험회사 관계자
“분석을 하다보니까, 가해차량이 피해차량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는데 피해 차량에는 가족들이 타고 있었거든요 얼마 후에는 가족들이 가해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하거든요. 서로간 공모 한 것 아니냐... ”
경찰은 보험사기 혐의로 김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도주 중인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한편
나머지 3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HCNNEWS 이동숩니다.(촬영 이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