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물쇠 채워진 청주향교..발길 돌리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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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 채워진 청주향교..발길 돌리는 시민
  • HCN
  • 승인 2016.06.28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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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희 선생 유허지나 무농정 등 
도내 대부분의 문화재들은 
항상 문을 활짝 열고 관람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청주향교는  
관리 편의를 이유로 문을 닫아 두고 있는데 
관람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철규 기잡니다.

 

청주도심에서 
시민들이 손쉽게 방문할 수 있는 청주향교.

그런데 향교로 진입하는 외삼문에 
커다란 자물쇠가 채워져 있습니다.

향교를 둘러보고 싶은 마음에 
이 곳을 찾았다가도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전화녹취 : 김모씨]
충북문화관도 관람하고 가까이 있어서 향교를 갔는데,
친구랑 함께 한 번 찾아갔는데 문이 잠겨 있어서 들어가지 못하고,
문 밖에서 기웃기웃거리다가 돌아온 적이 있어요.

목재건물의 특성상 화재위험과 도난 우려 등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는 게 청주향교 측의 설명입니다.

관람을 요청하면 
문화재 해설사가 직접 문을 열고 관람을 돕는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장녹취 : 청주향교 관계자]
저희 오픈 안시켜요. 여기가 제사공간이고 신성한 공간인데,
개방해두면 관리가 잘 안돼요. 안에 목조건물이라 그래서 개방을
못해요. 세상이 또 무섭잖아요.

그렇다면 도내 다른 문화재도 그럴까?

청주 내수의 의암 손병희 선생 유허지입니다.
항상 문을 활짝 열어두고 관램객들을 맞습니다.

문화재의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도록 한 겁니다.

[현장녹취 : 손병희 유허지 관계자]
네 열려있어요. 특별히 닫는 것 없어요. 잠그거나 그렇지 않고,
괜찮은데, 항상(열어둬도)...

청주 방서동의 청주한씨 유허지인 무농정,

청주 신전동의 고가 등도 
관람객 편의를 위해 개방하고 있습니다  

평소 문을 굳게 걸어 두는 청주향교와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유독 청주향교만이 
자물쇠로 문을 걸어 둔 상황이 쉽사리 이해되지 않습니다.

청주시는 청주향교 측에 상시개방을 요청했지만,
강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매번 요청에 그치고 있습니다.

[전화녹취 : 청주시 관계자]
만약에 사건이 터지면 걷잡을 수 없으니까 목조문화재 같은 경우는
그래서 그렇게하는 경우는 있는데, 우리들도 그래서 작년부터 개방
쪽으로 유도를 해보는데 많이 그런 문제들이 있어요.

소중한 문화재를 잘 보존해 
후손에 넘겨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문화재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함께 호흡하지 못한다면 

과연 그 문화재는 어떤 가치로 후세에 전달될 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HCN NEWS 이철규입니다.(영상 임헌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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