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은 사랑의 인술 ‘청주 시민 대상’ 수상
상태바
국경을 넘은 사랑의 인술 ‘청주 시민 대상’ 수상
  • 권혁상 기자
  • 승인 2016.07.06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병원 박중겸 원장, 외국인 무료 수술·다문화가족친정부모 초청사업 성과
 

박중겸 바르게살기운동 충북협의회 회장(66·청주 하나병원장)이 통합 청주 시민의 날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 사회복지부문 시민 대상을 받았다. 시민 대상은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에 따라 1958년과 1996년부터 운영한 청주시 문화상과 청원군민 대상을 통합해 2014년부터 시상해 오고 있다.

대상을 받은 박 회장은 청주 남궁병원 설립자의 인척으로 지역 의료계의 원로로 활동하고 있다. 1995년 의료취약 지역이었던 청주 서부지역에 하나병원을 설립해 400여 병상에 이르는 종합병원으로 성장시켰다. 청주에서 유일하게 대한병원협회 상임고문단 15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몽골 홉스굴 아이막국립병원과 협력병원 업무 협약을 체결해 지역 의료관광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당시 협약은 충북도의 후원으로 진행된 '몽골 의료인 초청 팸투어'를 계기로 이뤄졌고 몽골과 환자 교류, 선진 의료기술 전수 등 실질적인 상호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경을 넘는 사랑의 의술을 펼치고 있다. 작년 9월 만성부비동염(축농증)을 앓고 있는 베트남인 짠티롭힝(19·여)을 무료 수술하고 인도네시아인 미스나티(33·여)씨에게는 아래턱 뼈 부정유합 수술을 진행했다. 미스나티씨는 5년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입을 1㎝밖에 벌리지 못해 식사하는데 1시간이 걸리는 등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지인에게 사정 얘기를 들은 박 회장은 하나병원 구강외과, 신경외과 등 의사 3명이 참여하는 대수술을 무료로 시술했다.

▲ 작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사회복지시설에 햅쌀 250포대를 기부한 청주하나병원 박중겸 원장(가운데).

박 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 충북협의회 주력사업으로 다문화가족친정부모 초청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결혼 이주여성의 부모들을 청주로 초청해 가족 상봉과 지역 관광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해마다 20여명의 부모를 초청해 정부 채널이 아닌 순수 민간교류의 모범적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박중겸 회장은 “의술은 인술이라는 신조로 의료기술이 낙후된 국가의 어려운 환자들을 지속적으로 돕고 싶다. 또한 우리의 앞선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의료관광사업도 병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농촌 총각들과 결혼해 어렵지만 꿋꿋하게 정착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을 한 가족으로 껴안는 사업이 바로 친정부모초청사업이라고 판단했다. 어엿한 한국인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