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권 예산담당관과 충북인맥 투톱형성
더구나 김 담당관 역시 보은 출신으로 동향에다 서울대 사대 출신이어서 구 실장과의 묘한 인연도 화제다.
지역 교육계는 이 때문에 “김천호 교육감도 보은 출신”이라며 “이러다 충북, 그 중에서도 보은출신 인재들이 한국 교육계의 중책을 다 떠맡는 것 아니냐”는 우스개도 나돈다.
최근 충남대와 통합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방웅 충북대 총장은 얼마 전 서울 출장길에 구 기획실장을 따로 찾아 만난 뒤 돌아왔는데, 이는 지역 국립대 총장으로서 구 실장이 교육부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을 감안할 때 당연한 행보로 받아들여졌다. 그만큼 지역 교육계는 구 실장의 존재를 비중있게 의식하고 있다.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출신으로 서울대 사범대 사회교육과와 독일 뒤셀도르프대학에서의 유학(2년간)을 거쳐 홍익대에서 교육행정 박사학위를 따낼 정도로 학구적인 구 실장은 충북인의 대표적 기질인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고위 공직자로 회자되고 있다. 인사계장 시절 총무과장으로, 그리고 이번에 또 다시 직속상관으로 구 실장과 만나게 된 김응권 교육예산담당관은 “구 실장은 출세지향적인 공직사회에서 보기 드물게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분”이라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모든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 합리성을 잃지 않는 까닭에 직원들의 신뢰가 깊다”고 평했다.
구관서 기획관리실장은 “어려운 때에 중요한 일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교육이 잘 될 수 있게 능력을 다해 공정하게 열심히 하는 것이 의무이며 그렇게 해서 힘을 보탤 수 있다면 보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