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전하는 온정의 문화’ 대안에너지로 나눈다
상태바
‘불이 전하는 온정의 문화’ 대안에너지로 나눈다
  • 권혁상 기자
  • 승인 2016.08.11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소난로’ 발명가 김태경씨, 미원면에 ‘작은세상 바보학교’ 문열어

저비용 고효율 적정기술을 바탕으로한 ‘미소난로’를 제작보급해 온 비영리민간단체 ‘작은세상’(대표 김태경)이 새로운 작업장을 마련했다. 지난 6일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옛 미원초교 운암분교에서 ‘작은세상 바보학교’ 개소식을 열었다. 단체 실무진과 회원, 축하객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축하공연과 착한 화덕 체험행사 등을 가졌다. ‘작은세상’은 2013년 6월부터 총 45차에 걸친 대안에너지와 적정기술 워크숍을 진행해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7월 충북도에 정식으로 단체등록했고 ‘불이 전하는 온정의 문화’를 슬로건으로 회원모집에 나서고 있다.

단체 설립자이자 기술담당인 김태경 대표는 “친환경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와 원자력 사용을 줄여야 한다. 에너지 전환시대에 새로운 발견과 기술을 나눔으로써 지구의 환경을 지키고 함께 행복해지는 온정을 나누는 세상을 실현하는 것이 우리 단체의 목적이다. 이번에 자연속의 새 둥지를 마련해 ‘바보학교’로 이름짓고 우리들의 소박한 뜻을 더 널리 알리는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소난로’는 나무를 원료로 하는 화목난방기로 완전연소 개념의 고효율로 주택난방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나무젓가락 서너개로 라면을 끓이는 장면이 SNS 동영상으로 소개되면서 전국에서 문의가 쇄도하기 시작했다. 아궁이 벽난로인 미소난로는 6호까지 개발됐고 야외용 버너인 ‘착한 화덕’도 주문이 늘고 있다. 특히 ‘미소난로’를 이용한 아궁이 구들 시스템과 컨테이너 찜질방은 실생활에 도입한 신개념 주거난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닥에 구들을 설치하고 아궁이 난로를 구들로 연결하여 연소율을 높이면 적은 양의 땔감으로 바닥 난방이 가능하다. 땔감용 나무도 일반난로의 1/5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바닥 난방 뿐만 아니라 몸에 유일한 원적외선을 실내에서 쬘 수 있기 때문에 힐링과 건강에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김 대표는 과거 구들난방을 경험한 세대인 도내 각 노인정에 아궁이 구들 시스템이 보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되는 연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데다 건강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대안에너지 기술 보급사업으로 충북청주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한 2014년 충북환경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또한 공중파를 비롯한 신문매체 등을 통해 ‘괴짜 발명가’로 소개되기도 했다. 현재 ‘휴대용 화목버너’ ‘온돌용 벽난로’가 특허등록됐고 ‘난방용 난로’는 실용신안 등록됐다. 이밖에 ‘벽난로가 구비된 화목난로’ 등 4가지가 특허출원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