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가 너무 낮다"...재개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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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가 너무 낮다"...재개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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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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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재개발 사업을 두고 
주민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청주 탑동 2구역 일부 주민들은
충분한 보상가가 보장되지 않는 재개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임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2008년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경기침체로 사업이 중단됐다

지난 4월 1300여 세대, 14∼25층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 계획이 승인된
청주 탑동 2구역 주택 건설 사업.

이 사업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주민 50여명이
시청에 모여 거세게 항의합니다.

<현장음>
"중단하라! 중단하라!"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원주민을 보호하기는 커녕 
거리로 내쫓는 재개발 사업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시공사를 선정하기 전 조합장이
충분한 보상가로 분양권을 매매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단 말만 믿고 
분양신청을 했는데 이 모든게 사기 였다고 말합니다.

감정평가액이 거래시세보다 현저히 낮다는 것!

비대위는 "30평 주택의 보상가격이 5천만원이고
27평 조합원 아파트 분양가가 1억9천만원인데,
재개발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드는 비용 1억 4천만 원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정식 탑동 2구역 재개발 저지 비상대책위원장> 
"주민의 재산권과 권리가 외면당하고 소수의 이익을 위해 지역 주민 대다수가 불이익을 받는 것이 탑동 2구역 재개발사업의 현실. 조합과 시공사만 개발이익을 나누는 부패형 사업으로 변질..."

재개발 반대 목소리는 이 구역 뿐만이 아닙니다.

청주 사모 2구역 주민들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13일 청주시에 정비구역 해제를 요구하는 신청서를 냈습니다.

이를 보는 시민단체는 재개발로 인한 주민 반발은 
이미 예견된 일이였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오창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국장>
"대다수 재개발에서 문제가 되는게 보상가가 현재 주택 매매 가격보다 현저히 낮다는 것인데 이분들은 자기가 살던 고향을 떠나서 다른곳으로 이사할 수 밖에 없다. 재개발이라는 원래는 원주민들의 주거환경개선을 통해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인데 결국엔 원주민을 내쫓는 악법이 악순환되는 과정"

일부 주민들의 재개발 반대 목소리 속에
조합은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를 둘러싼 진통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hcnnews 임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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