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프로축구단 무산.. 공약은 왜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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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프로축구단 무산.. 공약은 왜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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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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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민들의 숙원이었던 프로축구 창단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청주시가 창단준비가 덜 됐다는 이유로 
프로축구단 창단 지원을 거부한 것인데요,

지역 축구인들은 청주시가 통합을 하면 
마치 프로축구팀 창단을 할 것인양 해놓고
이제와서 발을 뺀다며 
거세게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철규 기잡니다.

 

지난 9월, 
청주를 연고로 한 K3팀인 청주 FC와 청주시티 FC는 
프로축구 2부리그 창단을 목적으로 통합해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지역 연고와  
창단지원금 15억 원 지원 등을 청주시에 요청했습니다. 

<중간 : 청주 연고 양 구단, 프로축구단 창단 위해 '통합'>

청주FC로 통합한 축구단은
청주시민 2만여 명의 프로축구 창단 서명을 받는 등 
창단 분위기를 높여갔습니다.

하지만 청주시 이달 초부터 여론을 수렴한 결과

<중간 : 청주시, '부정적 기류 강하다'..창단 지원 거부>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며 창단 지원을 거부했습니다.

[현장녹취 : 홍창수 / 청주시 체육진흥과장]
각계 각층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부정적 기류가 강해서.
저희가 어느정도 의견을 모았다고 말씀드리기는 곤란합니다.

앞으로 창단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지원조례 등 후속절차를 밟겠다고 한 발 뺐씁니다.

시의 이런 결정에 
축구계와 체육계는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프로축구단 창단은 
이승훈 청주시장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데,
창단 지원 거부는 말도 안되다는 겁니다.

<중간 : 프로축구단, 이승훈 시장 '공약사업'.. 분위기 조성 안됐다?>

특히 이미 임기 절반을 넘긴 시점에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근거도 없을 뿐 아니라 
납득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현장녹취 : 김현주 / 청주시티FC 이사장]
저희는 창단을 위해 통합을 했는데, 저희보고 다시 따로 
갈 길을 가라는 겁니까?

청주시티FC가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시에 요청한 지원금은 15억 원,

이 중 5억 원은 청주지역 유소년 축구 지원에,

<중간 : 지원요청 15억 중 10억 고정금.. 배구대회 4억 지출과 대비>

5억 원은 연맹 가입금으로 고정된 금액으로
구단에 지원되는 돈은 5억 원 뿐이란게 청주시티FC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대회 기간이 보름도 채 안되고 지역과 상관 없는 
코보컵 프로배구대회에 
2년 연속 혈세 4억 원을 투입한 것과도 대조된다는 지적입니다.

[현장녹취 : 김진균 / 청주FC 단장]
저는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현 시간부로 저는 청주시와 싸울 것입니다.

일단 지역 체육계와 청주FC 두 구단은
프로창단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청주 연고 프로구단 창단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승훈 청주시장의 공약인 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해
(영상취재 이신규)
2년 연속 거절 의사를 밝힌 청주시가 
과연 공약 이행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HCN NEWS 이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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