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미술관 들려볼까…다양한 전시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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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미술관 들려볼까…다양한 전시 풍성
  • 뉴시스
  • 승인 2016.10.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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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단풍이 대지를 물들이는 완연한 가을을 맞아 미술관마다 감수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전시가 잇따르고 있다.

풍요로운 계절 가을을 맞아 지역 미술관에서 마음의 양식도 살찌워 보자.

청주시립미술관은 도시의 기억을 주제로 '홈그라운드'기획전을 22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7월 1일부터 진행한 개관전에 이은 두 번째 전시로 본관 2, 3층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도시에 대한 기억을 찾아 공유하고자 하는 시각 예술가들과 기록자들의 시선에서, 철거 위주의 재개발로 새롭게 조성되는 파괴의 도시가 아닌 기억의 공간과 장소 그리고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전시에는 회화와 사진, 조각 작품 194점과 80여 점의 설치작품, 원도심 기억의 집 프로젝트와 사진 공모 참여 작 등을 선보인다.

도시에 대한 기억을 주제로 총 3개의 부문으로 구분된 이번 전시는 기획전 초대작가 18명이 참여해 과거의 잔해들처럼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인 '도시기억-사라지는 것들'이 본관 2, 3층 전시실에 마련된다.

이와 함께 청주 원도심 주택과 동네를 대상으로 기억을 되찾는 '기억의 집 프로젝트'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우리 동네 사진 공모'를 통해 청주라는 도시의 기억을 되짚어본다.

청주 미술창작 스튜디오는 올해 10기 입주 작가들의 릴레이 전시를 23일까지 개최한다.

그간 작가들이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는 두 명의 신예작가인 박웅규와 윤예제 작가의 회화, 영상작품을 선보인다.

이 두 작가는 스튜디오 6개월 단기 입주 작가로서 짧은 기간 청주에 체류하며 작품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모색하는 시간과 이미지를 이번 전시에 담아 보여준다.

박 작가는 하나하나 선으로 그려낸 종이 드로잉들은 타액분비물, 생식기, 벌레 같은 이미지를 극대화해 추상적으로 표현해냈다.

윤 작가는 제주 곶자왈에서 만났던 숲 속의 풍경을 그려내는데 숲이 주는 온화함에 그 속의 신비로운 생명력에 주목한다.

무수한 녹색의 생명으로 얽혀있는 자연의 속을 이미지화해 그 생명이 증식하듯 대형 캔버스를 이은 연작들은 독특한 회화적 풍경과 묘미를 보여준다.

충북민예총(이사장 김기현)은 4회 충북 민족미술아트 페스티벌전을 22일부터 30일까지 청주시립미술관 오창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충북미술의 현실미술과 작가 정신, 시대정신을 시민들과 소통하는 전시회로 구성된다.

현대미술 소통방식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작가해석과 매체방식, 커뮤니티 아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임은수 작가의 '깨움의 미학'을 주제로 한 설치미술과 지역작가가 참여한 우리미술 '득템 페스티벌'전으로 진행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100여 명의 작가들은 자유로운 주제로 총 500여 점을 전시한다.

청주 시립 대청호미술관(관장 김수자)은 청년작가 황학삼의 전시 '불완전한 기둥'展을 28일부터 11월 2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대청호미술관 1전시실 프로젝트 공모선정 전시로 구상조각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청주 청년작가 황학삼 작가의 개인전이다.

황 작가는 인간과 생명에 대한 관심을 인체 구상조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주로 해왔다.

이번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불완전한 기둥'의 뜻은 불완전한 존재로서의 인간을 의미한다.

작가는 '건축물'과 '인간'을 소재로 작품을 제작했다.

황 작가는 완성된 건축물은 불완전한 삶을 지탱해주고 수용해주는 완벽한 대상으로 바라보고, 건축물을 짓기 위해 임시로 세우는 기둥은 '본인의 삶에서 지향하는 본질로 다가가기 위해 구축해나가는 가치관'을 의미한다.

기둥에 매달려 있는 인간의 형상들은 예측되지 않은 삶의 여정 속에서 가치관에 의지하고 매달려 있는 불안한 감정들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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