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MRO 사업에 이어
이란의 대규모 투자까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의 역점 사업에
잇따라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MOU 체결 1년 반이 되도록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자,
충북경자청이 이란 측의 투자 예정지를
타 기업에 분양 또는 매각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소제목> 임대료도 못내는데 2조 원을?...이란 대규모 투자 '이상기류'
지난해 4월 충북도와
2조원 대 투자협약을 체결했던
이란 국영기업 투바는
최근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에 있던
한국법인 사무실을 철수했습니다.
이란의 투자금 송금이 지연되면서
임대료 조차 해결할 형편이 안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충북산학융합본부 입주를 권하면서
일단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사무실을 구한다 해도
이란의 대규모 투자가
당장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아직도 해외 투자금 송금을 위한
국내 은행 선정조차 안되는 등
MOU 체결 뒤 지금까지
이란 측의 구체적인 투자 움직임이
없기 때문입니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들이 현재
이란 측의 투자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현지로 나갔지만
긍정적인 소식을 가져올 지는 미지숩니다.
문제는 이 뿐 만이 아닙니다.
투자 지연으로 이란 측이 임상병원과
신약개발센터를 짓겠다며 입주 신청을 낸
오송 메디컬지구 땅,
17,000여 제곱미터가
수년 째 빈터로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소제목> 충북경자청 "이란 점 찍은 땅, 타 업체에 분양 검토"
이에 충북경자청은 이 땅을
입주를 희망하는 다른 기업에게 분양
또는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란의 투자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 셈입니다.
<인터뷰> 김용국, 충북경제자유구역청 본부장
"일단 그 땅은 다른 기업이 활용하도록 하고,
나중에 이란이 필요하다면 다른 땅을 권하도록 하겠다."
청주공항 MRO 사업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2조 원 대 이란의 대규모 투자까지,
충북경자청의 역점 사업이
빛바랜 청사진으로 남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