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4개 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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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4개 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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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2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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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금융기관을 사칭해 
서민들에게 사기를 벌인 보이스피싱 4개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구속된 조직원만 40명,
서민들의 입은 피해액은 3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철규 기잡니다.

 

남편과 함께 사업을 운영하며
보험 설계사로 일하던 50살 박모씨,

지난 2014년 1월,
급전이 필요했던 박 씨에게
때마침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유명 은행 콜센터에서

<중간 : 유명 은행 대출상품 소개.. 직통·휴대전화 번호로 안심시켜>

대출 상품소개를 해주고

직원이 직접 직통번호로 전화할테니 
안심하고 상담을 받으라는 겁니다.

[전화녹취 : 00캐피탈 사칭 상담전화]
자체 내 상품이기 때문에 조회기록이 남지 않도록 한다고 
금리 먼저 산출해서 비교안내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수발신이 
가능한 직통번호가 전화가 들어갈꺼예요. 그러면 
000은행에서 전화가 들어가니까 상담을 하시라는거죠.

금융권에서 일을 하며 
보이스피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박 씨는 사업자 등록증과 직원증까지 
보여준 직원의 말을 
철썩같이 믿었습니다.

그 뒤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해 사무실로 보내주고,

대출조회 보증금 70만 원과
신용등급 열람비 80만 원까지 입금한 박 씨,

<중간 : 보증금, 열람비 등 150만 원 뜯겨.. 신고 후 직원 '잠적'>

그러나 이에 수상함을 느껴 항의하자
대출 직원과의 연락은 끊겼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에 당한 겁니다.

[현장녹취 : 박모씨 / 피해자]
지금 지나고보니, 제가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제 머리를 탁 친다니까요.
치면서 '바보, 바보' 해도, 순식간에 아무리 배우고 안다는 사람도
다 넘어갈 것 같아요.

경찰은 이처럼 은행권 캐피탈 상품을 빙자해 
서민들의 돈을 뜯은
보이스피싱 4개 조직, 65명을 검거해
37살 이 모 씨 등 40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중간 : 은행권 대출 상품 미끼 보이스피싱 4개 조직 65명 검거>

이들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중국 광저우와 칭따오 등에 사무실을 차린 뒤

문자와 전화로 상품을 안내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상대로 사기를 벌였는데,

사업자등록증과 직원증, 신분증까지 조작해

<중간 : 서류, 직원증 등 조작.. 4백여 명 30억 원 피해>

실제 은행직원으로 믿게 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박 씨와 같은 피해를 당한 사람만 4백여 명,
현재까지 밝혀진 금액만 3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 최용규 /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서민들에게 은행권 대출임을 확신케한 뒤 돈을 가로챈 수법으로
4백여 명이 이같은 피해를 당했습니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를 통해
(영상취재 이신규)
달아난 조직원 30명에 대한 국내외 수배를 내리는 한편,
이들의 추가 범죄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HCN NEWS 이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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