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급식 가격 천차만별…학교별 최고 2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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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급식 가격 천차만별…학교별 최고 2배 차이
  • 뉴시스
  • 승인 2016.11.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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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급식 가격이 학생 인원수와 계약방식 등에 따라 학교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충북도교육청과 조달청 나라장터, 학교급식조달시스템(eat)의 올해 학교 우유급식 계약 단가 자료를 보면 충청지역 1192개 학교의 평균 우유급식 가격은 개당 332원이다.

우유 급식 학생 수 301명 이상인 527개 학교 평균가격은 325원으로 더 낮았다. 적은 우유급식 학생 수에도 최저가 입찰의 혜택을 본 학교들은 상대적으로 싼 값에 우유급식 계약을 했다.

음성 맹동초와 무극초, 청주 봉덕초는 입찰을 통해 도내 최저가인 165원에 계약했고 청주 중앙초와 중앙중은 170원, 신흥고와 음성 청룡초, 능산초, 대소중은 180원에 공급받기로 했다.

하지만 우유급식 학생 수 300명 이하인 665개 학교 평균가격은 378원으로 전체 평균보다도 높았다.

우유급식 학생 수 100명 이하의 학교와 도서벽지의 경우 대부분 학교가 수의계약을 통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시하는 기준단가인 430원에 공급받고 있다.

실제로 충북과학고, 현도정보고, 혜화학교, 청주맹학교, 청주 옥포초, 충주 동락초, 충주 야동초, 제천 수산중, 괴산 장연초, 단양 가곡초, 청주 행정초, 충주 강천초 등은 430원에 수의계약했다.

가장 저렴하게 공급받는 곳과 비교하면 학생들은 영문도 모른 채 무려 2.6배나 비싼 가격을 치르고 우유를 먹고 있다.

이같이 학교 우유 급식 가격이 지역마다 천차만별인 이유는 고정 단가제가 폐지된 이후 올해부터 최저가 입찰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최저가 입찰제로 전환 뒤 도심의 대형학교는 업체 간 제살깎아먹기식 출혈경쟁이 벌어지고, 도서벽지에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공급하는 도농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는 셈이다.

도농 간 학생들의 영양 불균형 양극화가 우려되는 만큼 자라나는 아이들의 균형 있는 영양 섭취와 급식 우유 품질에 대한 신뢰를 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입찰제로 인해 도서벽지 지역 학교의 경우 업체들의 수익이 적다 보니 도시학교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공급받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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