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화장품 인프라 확대…진흥센터 설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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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화장품 인프라 확대…진흥센터 설립 시동
  • 뉴시스
  • 승인 2016.11.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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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추진 중인 화장품·뷰티 진흥센터 설립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 시설은 내달 준공하는 화장품 임상연구지원센터와 함께 화장품 산업을 이끌 핵심 인프라였으나 규제프리존 특별법 제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내년 착공이 불투명했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정부의 새해 본예산안을 심의 중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도가 요청한 화장품·뷰티 진흥센터(진흥센터) 건축 설계비 7억2000만원을 예산안에 반영했다.

이 예산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도는 애초 기획재정부와 식약처 등에 이 예산 편성을 요구해 왔으나 기재부 등은 규제프리존 특별법이 발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 왔다.

지역발전위원회는 지난해 말 진흥센터를 지역전략산업 중 하나로 채택했지만, 지난 6월 발의한 규제프리존 특별법 제정안은 아직 소관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국가와 지자체는 규제프리존 내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재정지원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 이 법이 발효해야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었다고 도는 전했다.

그러나 화장품 산업 인프라 조기 구축을 위해 진흥센터 설립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도는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의 증액을 시도했고, 보건복지위원회가 이를 수용하면서 첫걸음을 뗄 수 있게 됐다.

진흥센터는 공동CGMP(화장품 품질관리기준)시설과 수출지원센터를 혼합한 형태로 만들어진다. 화장품 인허가 지원, 벤처기업 입주·생산 공간 지원, 화장품 뷰티 산업 교육과 수출, 디자인개발 등의 기능을 갖출 계획이다.

청주시 오송읍 공북리 2만8713㎡ 터에 연면적 1만5600㎡ 규모로 2019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며 총사업비 618억원 중 243억원을 국비로 조달할 방침이다. 나머지 비용은 도와 청주시가 나눠 부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진흥센터는 화장품 관련 국내 6560여개 중소기업에 생산 인프라와 마케팅을 지원하게 된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2개 대기업이 61.6%를 점유한 상황이어서 영세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적지 않지 않았다.

진흥센터 설립에 따라 충북지역 영세 화장품 업체들의 생산과 마케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도가 화장품 산업 육성을 선언하면서 2011년 73개였던 도내 화장품 업체 수는 지난해 118개로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화장품 생산량은 47.9%를 점유한 경기도에 이어 충북은 30.6%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역전략산업으로 채택된 시설이었지만 관련 법 미비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는 화장품 산업의 주요 인프라를 충북이 선점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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