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친군 시승격 '글쎄'…공무원 30% 주소지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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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친군 시승격 '글쎄'…공무원 30% 주소지 청주
  • 뉴시스
  • 승인 2016.11.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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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 유입으로 시(市) 승격을 노리는 충북 진천군의 공무원 10명 중 3명은 청주에 주민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자치단체 주민을 전입시켜 시 승격 목표 인구를 달성하겠다면서 정작 자신들은 진천이 아닌 청주 등지에 거주하는 상반된 행정을 펼치고 있다.

13일 군에 따르면 진천군청 공무원 662명(현원) 중 진천에 주민등록을 한 공무원은 437명에 달했다.

나머지 225명(36%)은 진천이 아닌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다. 이 중 청주에 주민등록을 한 공무원은 198명(30%)으로 가장 많다.

진천군청 공무원 10명 중 3명꼴로 청주에 거주하는 셈이다.

주소를 어디에 등록하건 자유지만, 진천은 인구 유입에 사활을 건 자치단체다.

현재 2030년까지 인구 15만명 돌파로 군에서 '진천시'로 승격하는 장기 기본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군의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 9월 현재 6만9239명으로 시 승격 조건 인구(15만 명)에 8만761명이 부족하다.

진천 지역 인구증가율은 최근 8년 간 평균 1.46%로 이를 현재 인구에 대입하면 매년 1000여명씩 증가하는 계산이 나온다. 시 승격 인구를 돌파하기 위해선 앞으로 80년이 걸리는 셈이다.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재선거에서 당선한 송기섭 군수는 이 같은 원대한 목표를 설정했다.

송 군수는 혁신도시 인구 유입과 지역 정주여건 개선이 이뤄지면 2030년까지 목표 인구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군청 공무원들조차 정주여건 열악으로 청주 등지에 거주하는 상황에서 인구 유입이 계획대로 이뤄져 시 승격 시기를 앞당길지는 미지수다.

군 관계자는 "신규 직원들은 주민등록을 진천에 두고 있지만, 나머지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직원들을 상대로 주소지 이전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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