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마케팅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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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마케팅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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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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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박근혜 대통령이 찾은 청주 서문시장 내 삼겹살 거리.
한 때 '박근혜 마케팅'으로 재미를 본 곳 중 한 곳인데요.

그런데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고객들이 식당에 걸린 대통령 사진을 치워달라는 등
항의가 빗발치면서 
상인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철규 기잡니다.

 

지난 2014년 청주 서문시장을 찾았던 박근혜 대통령.

삼겹살 거리 상인들은

<중간 : 청주 삼겹살거리, 2014년 방문 기념사진 '대통령 마케팅'>

너도 나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식당에 걸고
이른바 대통령 마케팅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이 삼겹살 거리에서 
박 대통령 사진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박 대통령의 사진조차 보기 싫다는

<중간 : 손님들, '대통령 사진 보기 싫다' 거친 항의에 모두 제거>

고객들의 거친 항의에 
이 거리에서 대통령 사진이 남아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대통령과의 기념사진을 가차없이 떼어 버린 상인은 
오히려 대통령이 왔던 것이 후회된다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 김영일 / 청주 삼겹살거리 상인]
사진 보기도 싫다고 하고, 젊은 사람들한테 계란세례 받고 싶냐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사진을 왜 붙이고 있겠어요.

중,장년층의 민심이반이
결국 청주 삼겹살 거리의 풍경마저 변화시킨 겁니다.

[인터뷰 : 김은수 /청주시 영운동]
내가 박정희 대통령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좋아했는데,
이건 좋아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냐, 당장 물러나야해.

[인터뷰 : 김성일 /청주시 사창동]
내가 40년 보수를 지지한 사람인데, 대통령이 자리를 지킬 명분도
가치도 없어. 실망이 아니라 국민들 상처가 너무 크다.

옥천의 육영수 생가도 
'최순실 게이트'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달 11월에는 하루 평균 900여 명이

<중간 : 옥천 육영수 생가 '최순실 직격탄'... 관람객 40% 감소>

이 곳을 찾았는데,
이 달에는 하루 평균 560여 명으로 급감했습니다.

전 연령층의 민심이 돌아섰다는 방증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전문가는 진단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엄태석 / 서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다양한 직업군, 다양한 계층의 많은 분노를 동시에 유발하고 있다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주머니는 최순실의 비리 때문에, 대학생들은
정유라 때문에, 의사면 의사, 교수면 교수, 변호사면 변호사, 모두
이 비리에 대해서 일정부분 분노를 느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 때 식당의 자랑이었던 대통령 사진.
(영상취재 이신규)
그러나 가차 없이 떼어지는 현실이 지금의 민심입니다.

HCN NEWS 이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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