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직원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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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직원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
  • 박명원 기자
  • 승인 2016.11.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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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에 돈 넣게 한 뒤 2700여 만원 훔치려하다 '덜미'
▲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사람들을 속여 현금 2700여 만원을 훔치려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사람들을 속여 현금 2700여 만원을 훔치려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24일 우체국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 A씨(여•45)를 속여 현금 2700여만을 찾게 한 다음 세탁기 안에 넣게 한 뒤 청주역으로 유인해 세탁기속 금품을 가로채려한 중국국적 B씨(17)를 사기 및 절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에 따르면 피의자 B씨는 우체국 직원인척 전화를 걸어와 우체국 신용카드가 등기우편으로 발송됐는데 집에 사람이 없어 반송됐다고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자 명의가 도용됐다며 수사부서에 연결해 준다고 한 뒤 다른 전화번호로 재차 전화를 걸어 명의가 도용됐으니 은행에 입금된 돈을 찾아 세탁기에 넣으라고 했다. 이후 현관열쇠는 우편함에 넣은 뒤 청주역으로 유인했지만 A씨가 청주역으로 가던 중 보이스피싱을 의심,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막았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아 A씨가 집을 비운 사이 집에 침입해 세탁기 속 돈을 훔쳐 10%는 자신이 챙기고 나머지는 서울에 위치한 환전소에 가져다 주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단기방문비자로 입국해 아르바이트를 찾던 중 중국채팅 어플인 ‘위챗’을 통해 범행을 가담했다.

한편 경찰은 동종 수법의 범죄가 더 있는지를 추궁하며 보이스피싱 총책을 쫓고 있다. 이어 “최근 청주지역에서 이와 유사한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더 이상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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