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림 바로 옆에 광산?...좌구산 광산 개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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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 바로 옆에 광산?...좌구산 광산 개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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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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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와 증평을 가로지르는 좌구산에
광산 개발이 추진돼 
인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광산 대상지 바로 옆에 조성된 
휴양림과 천문대는 물론

농촌 종합정비사업까지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현장음> "광산 반대한다"

<장소 cg> 좌구산 광산개발 반대 집회, 25일 보은국유림사무소

청주와 증평을 잇는 좌구산 인근 주민들이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소제목> 휴양림 바로 옆에 광산 개발?...청주, 증평 주민 반발

최근 한 업체가 청주시 미원면 대덕리 
좌구산 끝자락 3천 300여 제곱미터에
 
규석 채굴을 위한 광산을 개발하겠다며
충북도에 허가를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이 광산 개발을 반대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먼저 연간 30만 명 이상이 찾는 산림 휴양단지인
증평 좌구산 휴양랜드 이미지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

지금까지 973억 원을 투입해
휴양림과 산림공원 등을 조성해 놨는데

광산 개발이 시작되면
발파 소음과 비산 먼지 영향권에 들기 때문입니다.

좌구산 천문대에 설치된 
천체 망원경 역시 발파 진동으로 
손상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기환, 증평발전포럼 회장
"시끄럽고 먼지 날리면 누가 휴양림에 오겠냐"

좌구산이 걸쳐 있는 청주시 미원면 역시
현재 추진 중인 
'거북이 권역' 농촌 종합 정비사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광산 예정지로 포함된 곳은
농촌 체험마을의 하나로 
산책길 조성이 계획돼 있는 상탭니다.

<인터뷰> 남일현, 청주시의원
"거북이 권역 사업을 추진 중인데 광산 개발이 진행되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른다"

이에 광물 채굴 허가권을 쥔 충북도와
국유림 사용 허가권을 갖고 있는 국유림 사무소 모두
고심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은국유림사무소 측은
도가 25일까지 요청한 광산개발 검토 의견에 대해
답변 기한 연장을 요구한 상탭니다.

일단 청주시와 증평군에 광산 개발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듣고,

해당 지자체가 반대한다면
객관적인 자료를 받아 본 뒤 
법률 검토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정연국, 보은국유림관리소장
"지자체의 의견을 자세히 받아본 뒤 검토하겠다."

천혜의 자연 환경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민들,

하지만 단순한 반대 민원 때문에 
광산 개발이 불허될 경우,

행정 소송으로 이어질 공산이 높아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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