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몸으로 해야 진정한 봉사가 아니겠습니까”
상태바
“봉사는 몸으로 해야 진정한 봉사가 아니겠습니까”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7.03.30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철한 프로정신으로 무장한 ‘골드모터스’ 정화영 대표

“스물한 살 때 대학 2학년 2학기 등록금 298만원으로 차를 샀죠, 그때부터 이 길에 들어섰습니다. 비록 대학 졸업은 못했지만 후회는 없어요. 지금은 그때보다 자본금이 10배 이상 성장했고 또 남들도 돕고 있으니까요.” 1004클럽에서 막내로 통하는 청주중고자동차 매매상사를 운영하는 ‘골드모터스’ 정화영(38)대표가 처음 사업을 하게 된 사연으로 꺼낸 말이다.

사업을 하기에는 무모할 것 같았던 21살. 대학등록금으로 시작한 사업의 성공요인은 의외로 부모님의 힘이었다고 정 대표는 자신있게 말한다.

“사실 부모님 몰래 시작했죠. 나중에 부모님께서 학사 경고 우편물을 받게 되면서 제가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았다는 게 들통났고 결국 사실대로 고백했어요. 그랬더니 흔쾌히 한 번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때부터 자신감을 더 얻어 지금까지 사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든 건 지난 2015년 청주로타리클럽에 가입하면서 부터다. “제가 자동차 파는 재주 말고는 뭐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봉사는 몸으로 해야 진짜 봉사라 생각했죠. 밥 퍼 나르고 청소하고 땀 흘리며 진정한 봉사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렇게 그만의 ‘몸으로 해야 봉사’라는 신념으로 같은 해 지인을 따라 1004클럽에도 가입하게 되었다. “1004클럽은 좀 차별화되고 젊은 것 같아요. 만나면 신선하다는 느낌도 들고 똑같은 봉사를 해도 뿌듯함이 더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정 대표는 SNS마케팅에 관심이 있어 ‘중고차 파는 형의 하루’란 이름으로 블로그도 운영한다. 청주시내 맛집과 패션 등 소소한 일상을 올리는데, 1500명이 그의 일상을 받아보고 한번 소식을 올리면 1만 여명이 들어올 정도로 파워 블로그로 통한다. 블로그의 제목은 상업적이지만 정작 중고차 홍보는 1/10수준이다. “원래 홍보수단으로 만들었는데 하다 보니 미식가가 되었네요. 사실 맛집 찾아다니는 재미가 더 있거든요.” 그 영향력으로 충청북도 SNS공식 서포터즈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직원 10명이 차 한 대를 매매할 경우 2만원씩 회사에 적립한다고 한다. 한 달에 많게는 80만 원 정도가 된다. “올 연말 돈이 모아지면 ‘사랑의 밥 차’를 만들 계획입니다. 자동차 하면 또 제가 전문가 아닙니까. 트럭을 밥 차로 만들어 필요한 곳이 어디든 찾아갈 예정입니다. 부족한 게 있으면 1004클럽 회원님들께서 분명 도움을 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봉사와 모험을 직접 몸으로 즐기는 정화영 대표의 그 새로운 도전을 기대해 본다.

1004클럽이란

1004명의 시민들이 지역사회 아름다운 변화를 위해 100만 원 이상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모임으로, 모아진 기금은 지역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시민공익활동 지원,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사회 혁신가 양성, 지역사회 변화를 위한 대안 정책 개발,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긴급지원 활동 등에 사용된다. 가입문의 043-221-031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