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돈이 아닌 삶에 대한 긍정의 발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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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는 돈이 아닌 삶에 대한 긍정의 발로입니다”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7.04.13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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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클럽을 기부전문단체로 바꾸겠다는 ‘명 건축사’ 남명우 대표

“건축할 때 대중이 쉴 수 있는 공간 즉, ‘배려하는 건축’을 짓는다는 게 저의 건축설계의 중심입니다. 이렇게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분명 공동체가 살아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룸, 아파트 등 갈수록 이웃사촌과는 거리가 먼 현대건축물 속에서 ‘명 건축사’ 남명우(43)대표가 이처럼 건축설계에 대한 뚜렷한 색깔을 드러내는 데에는 ‘함께 나누는 삶’이 인생좌우명이라는 남 대표만의 공동체 의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상태에서 건물을 지으면 사람들의 체온으로 건물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20년 잔뼈가 굵은 건축사이지만 그에게 현실에 안주하는 삶이란 없다. “기술이 발전해 가면서 건축도 끊임없이 시대 흐름에 맞게 늘 변모하고 있죠. 그래서 쉼없이 배워야 합니다. 요즘 추세인 에너지 제로 주택인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 건축설계인증을 받아 채비도 마쳤습니다.”

1004클럽 내에서 CEO포럼 총무를 맡고 있는 남 대표의 최종 목표는 언젠가 1004명이 꾸려진다면 완벽한 기부전문단체를 만드는 것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1년에 100만원을 기부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도 충북시민재단이라는 정체성을 살려 여러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는 모임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특히 열악한 처우의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후원과 교육, 육성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회복지사들을 보면 온갖 궂은일은 다 하면서도 거기에 걸맞는 대접은 못받는 것 같아요. 저희 1004클럽이 모범이 되어 지속적으로 후원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1004클럽은 자선골프와 난방텐트 기부로 각각 1000만원씩을 모아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일부 회원들은 1년 회비보다 더 많은 금액을 기꺼이 기부했다. 여기에 앞으로도 회원들은 학교 밖 청소년 멘토링 역할 등 활동분야를 넓히겠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공터에 쉽게 다시 짓거나 허무는 것이 건축으로 보이는 요즘, 남명우 건축사의 일은 탄탄한 토대 위에 지속가능한 긍정의 삶을 짓는 것이고 이를 위해 오늘도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으려 정진하고 있다.

 

1004클럽이란

1004명의 시민들이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변화를 위해 100만 원 이상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모임으로, 모아진 기금은 지역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시민공익활동 지원,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사회 혁신가 양성, 지역사회 변화를 위한 대안 정책 개발,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긴급지원 활동 등에 사용된다. 가입문의 043-2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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