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명초 부지, 지식산업센터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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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명초 부지, 지식산업센터로 변신?
  • 윤상훈 기자
  • 승인 2017.05.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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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정 속, 성사 가능성 점치는 여론 높아
제천시가 지식산업센터로 개발을 추진 중인 옛 동명초등학교 부지. 센터가 실제 건립되면 30~40여개 중소기업, 200명 이상이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년째 빈터로 방치되고 있는 옛 제천 동명초등학교 자리가 ‘지식산업센터’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천시는 지난 14일 학교가 이전한 명동 옛 동명초 부지를 제천지식산업센터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해 중소기업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식산업센터’는 한 건물에 제조업과 지식산업, 정보통신 분야 기업과 지원 시설이 함께 입주하는 다층형 집합건축물(아파트형 공장)이다.

시는 이날 200억 원 정도로 예상되는 건립비용을 국비와 지방비 분담을 통해 조달키로 하고 주무부처인 중소기업청과 협의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보도가 일제히 기사화된 후 이근규 시장이 주무 및 공보부서를 상대로 검토 중인 사안을 외부에 공개한 데 대해 호되게 질책을 한 것으로 전해져 성사 가능성은 다시 의문 부호로 남게 됐다. 그럼에도 제천시는 주말인 26일 관계자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열기로 하는 등 공론화 작업에 속도를 가하는 분위기여서 지식산업센터 건립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협의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이곳에는 한방과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한 제천한방클러스터, 한국자동차튜닝협회 등 유관 산업과 연계한 기업체 등이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식산업센터에 30∼40여개 중소기업이 입주해 적어도 200명 이상이 근무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또 이곳에 평생학습센터, 청소년문화센터도 이전·건립하고 유휴 공간은 도심 공원으로 가꾼다는 구상이다.

쇠퇴해 가는 구도심인 동명초 자리에 이들 시설이 들어서면 도시재생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부동산 공약사업인 ‘도시재생 뉴딜’과도 맞아 떨어져 국비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시는 동명초 활용 방안과 관련해 제천시의회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오는 26일 시민공청회를 열기로 하는 등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동명초등학교는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지난 2013년 명동 시대를 마감하고 천남동 시청 인근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이전했다. 이후 학교 터에 교육문화센터나 아파트를 건립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의견이 갈리면서 현재까지 방치됐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올 시정설명회에서 “1년 이내에 구체적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초 이곳은 최명현 전 시장 때 컨벤션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했지만 이 시장 취임 이후 재검토에 들어가 무산됐다. 제천시는 이곳에 민자 유치 등으로 민원인 편의를 위해 법원과 검찰청을 이전해 ‘법조타운’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부지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 윤상훈 기자 y4902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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