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1990년대 청주미술의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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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1990년대 청주미술의 르네상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7.11.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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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미술관 <어느 누가 답을 줄 것인가>전시
'충북미술청년작가회'전시자료, 청탑화랑, 1983

청주지역 미술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청주시립미술관 본관 전시실에서는 11월 9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어느 누가 답을 줄 것인가 1980~1990년대 청주미술>을 개최한다.

지역미술사 정립을 위한 첫 계단을 놓는 전시이다. 1980~1990년대는 청주미술의 르네상스였다. 최초의 화랑이 등장했고,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이들이 쏟아져 나왔다. 청주의 현대미술이 태동하는 시기였다.

1994년 모란미술관의 애스펙트 정기전을 앞두고 찍은 단체 사진

1983년 창립한 <내륙창작미술협회>와 <토석조각회>를 시작으로 청주 현대미술의 대표 그룹인 <애스펙트>의 활동상과 청주지역 젊은 작가 그룹인 <전환>, 대청호를 중심으로 진행된 아홉용머리의 <대청호 국제 환경미술제> 등 2000년 초기 새로운 세대의 등장 전까지 그룹들의 창립과 활동, 그리고 해체까지의 역사를 생생한 기록으로 보여준다.

이를 위해 열 개의 미술 그룹 관계자의 인터뷰 기록과 사진, 영상, 인쇄자료를 채집했다. 전시장에서는 수집된 900여점의 자료 중 선별된 300여점의 기록과 함께 각각의 그룹을 대표하는 81명 작가들의 작품 92점도 볼 수 있다.

초기 다방(갤러리) 중심의 전시문화에서 1980년대엔 전문화랑 중심으로 변화됐다. 1991년에는 성안길에 송산화랑, 학천갤러리, 수인화랑, 갤러리 청 등이 동시에 문을 열었다.

1982년 개관한 최초의 화랑 <청탑화랑>부터 청주 대표 화랑이었던 <무심갤러리>까지 화랑들의 역사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당시 활동상을 보여주는 도록, 신문 등의 인쇄자료를 토대로 진행됐다. 각기 그룹들의 의미 있는 활동들을 기념하고 청주미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관련 작가 및 화랑 운영자들을 직접 만나 자료를 채집했다. 이번에 수집된 자료들은 앞으로 미술관에서 관리, 보관할 예정이다.

서정두 학예사는 “30명 정도의 대표적인 인물들을 만나 자료를 모았다. 이번 전시가 지역미술 전체를 정리하는 게 아니라 특정 시기의 공간과 사람들을 조명하는 것이다. 2000년 이후의 미술은 다음 기회에 정리해내야 할 것 같다. 전시를 기획하면서 청주미술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지역미술관이 해야 할 역할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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