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부터 불린 콩을 갈고 삶기를 3시간. 허연 김 가득히 구수한 손두부가 나오는 순간이다. 비록 기계식 맷돌로 갈고 가스로 삶지만 간수를 입히고 두부 모양새를 잡는 일은 10년 동안 손으로 직접 한다는 최재유 씨의 두부 만들기는 2018년 새해 첫날에도 쉼 없이 계속된다. “힘들지만 이 일 만큼은 놓고 싶지 않아요. 제가 해야 손두부 맛이 제대로 나거든요.”
올해 특별히 바라는 게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새해 소망이요? 그저 무탈하게 가족들 건강하고 가게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육거리 시장 최 씨 가게는 두부가 나오길 기다렸다는 듯 이른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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