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其心 實其腹을 곱씹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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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其心 實其腹을 곱씹어 보면...
  • 김태종 시민기자
  • 승인 2004.10.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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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생각, 041014.
무엇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늘
목이 타거나 배가 고프고, 언젠가는
누군가 다른 사람 앞에 무릎을 꿇을 일이 생깁니다.

아무것도 되려 하지 않고, 오직 제 생긴대로 살겠다는 사람은
마음을 비워 속이 든든하니
노자는 이를 일러 虛其心 實其腹(마음은 비우고 배는 채운다)고 했는데,
그는 오직 하늘 앞에서만 무릎을 꿇고 손을 비빕니다.

그 무엇이 되고자 하여 다른 사람에게 무릎을 꿇었던 사람은
그것이 되고 나면
다른 사람을 자기 앞에 무릎 꿇리려고 하니,
결국 무엇이 된다고 하는 것은
나쁜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 어떤 자리를 얻는 것이 오직 능력으로만 되는 세계, 그것은 모든 사람이 꿈꾸는 세상은 아닙니다.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 잘 사는 세상을 위한 노력이 어떤 것인지를 나는 알 수 없습니다. 잔머리나 굴려서 자리를 얻고, 그 자리를 얻은 다음에는 온갖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보면서 살아온 나는, 참으로 슬픈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그 교과서적 세상에 대한 꿈과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걸 보면 또한 나는, 참으로 오지게 미련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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