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지친 사람을 위로하는 따뜻한 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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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친 사람을 위로하는 따뜻한 노래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8.04.2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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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노래꾼 탁영주 씨 첫 앨범 <그날처럼>발표
 
탁영주 씨

지역에서 오랫동안 음악을 해 온 탁영주 씨가 첫 앨범을 냈다. 제작엔 윤도현 밴드의 전 기타리스트이자 음악 프로듀싱을 맡았던 유병열 씨가 참여했다. 유병열 씨가 작사, 작곡, 편곡, 연주를 한 앨범으로 장르는 소프트락이다. 탁 씨는 총 5곡을 불렀다. 그날처럼, 희망의 꽃, 힘이 들땐, 기억너머에, 너란 사람이 앨범에 수록됐다. 타이틀 곡이자 앨범제목은 <그날처럼>이다.

탁영주 씨

그는 충북민예총 음악위원회와 <민들레의 노래>에서 16년 동안 활동했다. 또 2015년엔 시노래프로젝트 그룹 <블루문>을 통해 자작곡을 선보이며 ‘시를 노래하는 가수’로 보폭을 넓혔다.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앨범을 내는 것 자체가 큰 일인데 솔직히 엄청 설레이진 않는다. 오히려 주위에서 더 그러는 것 같다.”

담담하게 소회를 밝히는 탁 씨는 사실 지역의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이 모인 무대에 늘 앞장서 왔다. 힘없는 이들이 함께하는 연대의 장소에서 그의 목소리는 언제나 울려 퍼졌다.

“우연한 기회로 앨범까지 내게 됐다. 재작년부터 홍대에서 공연을 보게 됐는데 그 때 대한민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프로듀서를 만나게 됐다.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는데, 한번 일을 저질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앨범은 좀 힘을 빼고 불렀다. 락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접근해서 내 식대로 불렀다.”

앨범은 청주 금천동에 있는 꿈꾸는 서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음악은 음원 사이트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탁 씨는 지금 ‘블루문’활동을 위해 오창에 작업실을 냈다. 오창에서 호프집‘맥주한잔’을 운영하는 데 작업실 겸 가게다. “저녁 7시 30분에 가게 문을 연다. 작업실로도 쓰고 가게도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가게 운영이 쉽지 않다. 문을 닫고 싶어도 계약기간 때문에 하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서정민갑 씨는“이번 음반에 담긴 노래들은 유병열의 선명하고 강렬한 기타 연주에 대비되는 탁영주의 여리고 애잔한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탁영주는 그 애잔한 목소리로 누구나에게 만만치 않은 삶을 토로하고 위로하고 껴안는다. 들으면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희망과 절망, 그리움과 상처의 노래들은 그녀가 쌓아온 삶의 곡진함만큼이나 진실한 멜로디와 풍성한 사운드로 마음을 움직인다”라고 평했다.

큰 일도 담담히 헤쳐온 그는 여전히 무대가 좋고, 노래가 좋다. 그는“앨범이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없어 가까운 이들에게 강매를 하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그날처럼>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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