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도깨비’가 다시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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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도깨비’가 다시 부활한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8.05.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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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레박물관 복원추진 기념음악회 26일 개최

에밀레박물관 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이만동)는 5월 26일 옛 에밀레박물관(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 35)에서 복원추진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에밀레박물관은 1960년대부터 민학회 설립, 박물관 운동을 비롯해 민화 발굴은 물론 도깨비, 삼신사상, 장수바위 연구 등 우리 민속 문화계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했던 곳으로 故조자용 박사가 설립했다. 한때 민화ㆍ도깨비박물관과 민족문화체험수련장으로 운영되던 곳이었다.

1990년대에는 연간 수만 명의 수련생들이 방문, 합숙하며 우리 민속 문화를 직접 체험하던 곳이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 조자용 박사 타계 후 폐쇄됐고, 2014년에는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일부 시설이 훼손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박물관 복구 작업 및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복원추진위원회가 결성됐고, 그 첫 시작을 음악회로 알리기로 한 것.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조자용의 삶과 민속세계’를 주제로 포럼이 개최된다. 노승대 조자용기념사업회 이사는 ‘조자용의 삶과 민속세계’에 대해, 전수철 田문화예술연구소장은 ‘보은도깨비 문화콘텐츠의 개발방안과 과제’에 대해 발제한다. 오후 5시부터는 무료로 막걸리 파티가 열리고 오후 7시부터 본격적인 음악회가 시작된다. 음악회에는 리카C의 피아노 연주 및 노래공연, 김규리의 거문고 연주와 대금 협연, 김홍익의 추억의 팝송 메들리, 조자용 회고 영상쇼 등이 열린다.

이외에 고선례 작가의 '호랑이와 까치' 조각 전시회 및 조자용 유품 및 민화 회고전이 열린다.

이만주 비평가는 “조자용 박사는 유명한 건축가였지만 우리나라 민속문화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는 말년까지 도깨비기와만은 놓지 않은 채 ‘도깨비’에 대한 연구에 매달렸다. 잡귀신이나 잡도깨비와 구별짓는 왕도깨비론, 치우, 사신, 신라의 도깨비기와, 장승과 연결되는 그의 독특한 ‘도깨비 이론’은 그가 남긴 방대한 양의 유고로 만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린이들을 좋아하고 어린이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기울여, 타계하는 마지막 날까지도 어린이들을 주관객으로 하는 ‘왕도깨비, 용, 호랑이 큰 전시회’를 하다 쓰러졌다. 우리 나이로 향년 75세였다”라고 회고했다. (문의 010-8929-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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