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대규모 문화시설 건립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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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대규모 문화시설 건립될까?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8.05.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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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문화예술포럼, 충북지사 예비후보들에게 10가지 문화예술공약 제안
후보들 “충북예술의전당 설립 ‧도립연극단 창단, 예술가 지원”긍정검토

민선 7기 충북지사 예비후보들의 문화예술공약은 무엇일까. 충북문화예술포럼은 이시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박경국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신용한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에게 ‘문화예술 10대 공약’을 제안했다.

충북예술의전당 건립, 예술충북정보망 구축, 충북의 정신사 고양사업, 충북도립연극단 또는 도립풍물단 설립, 충북을 대표하는 중앙(전자) 도서관 건립, 문화다양성센터 운영, 충북생활문화센터 운영, 충북문화의 집 시‧군 확대, 문화·예술인 일자리 지원센터설립, 뉴욕에 충청북도문화예술 공간조성 등이다.

김승환 충북문화예술포럼 대표는 “민선 7기 문화예술정책은 문화의 중심과 변방이라는 인식보다 지역이 세계의 한 축이라는 문화예술 정책을 펼쳐야 한다. 그것으로 세계중심이 되는 충북문화예술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문화예술체육예산이 전체 예산의 5%, 순수문화예산은 2%가 확보돼야 하지만 현재 충북도는 그렇지 못하다. 순수문화예술예산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창수 간사는 “민선 5기부터 해마다 정책 제안을 해왔다. 포럼에는 민예총‧예총 대표들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지역예술인의 의견을 반영한 안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충북도의 순수 문화예술 예산은 현재 2%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공약 제안에 대부분 ‘공감’

 

이시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10가지 공약 중 충북예술의전당 건립은 가장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정책이다. 이에 대해 이시종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 제2충북예술의전당 설립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설립 예정지역인 청주시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제천시, 영동군, 진천군에도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겠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그는 “전 도민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생산하는 문화예술 프로슈머가 될 수 있도록 문화예술·체육예산을 전체예산 대비 올해 3.7%에서 민선 7기 임기 내 5.0%까지 확대하여 생활문화를 활성화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인들의 예술향유를 24시간 가능케 하는 이른바 ‘예술종합상황실운영’에 대해서는 후보들마다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창수 간사는 “예술관련 정보들이 흩어져 있다. 이를 통합해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게 필요하다. 큰 예산이 들지 않는 사업이니 후보들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단재 신채호를 비롯한 충북의 인물 고양 사업에 대해서도 이시종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단재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와 충북출신 역사인물을 선양하는 충북역사관 건립 및 내년 임시정부 탄생 100주년을 맞아 청남대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단재 남북교류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다른 문화, 무예, 역사, 농산업 분야로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신용한 바른미래당 예비후보

이에 대해 신용한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충북의 향교, 서원, 구곡 등을 특화한 ‘유교 르네상스’ 추진을 추진하며 지역의 역사, 문화, 자연 등 인문콘텐츠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립연극단 또는 도립풍물단 설립은 또 하나의 이슈가 될 전망이다. 청주시에서는 4개의 예술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충북도의 경우 현재 도립교향악단만 있다. 민선 7기에 도립예술단을 추가한다면 그동안 소외됐던 연극단과 풍물단이 될 확률이 높은 셈이다. 이에 대해서는 찬반 논쟁이 일어날 수 있다. 후보들은 도립연극단이 설립되지 않더라도 대표적인 지역 공연을 만들어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충북문화예술포럼은 이번에 충북을 대표할 수 있는, 이른바 충북 내 도서관들을 네트워킹할 수 있는 중앙도서관 및 전자전문도서관을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그 장소로 연초제조장을 지목했다. 이 간사는 “문화예술 전문 전자도서관을 만들어야 한다. 도서관마다 장서를 보유만 하는 게 아니라 정보를 통합하고, 데이터베이스화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신용한 예비후보 캠프는 세계최대 규모의 대표 도서관 건립 및 도립 문학관, 도립 박물관, 도립 미술관 건립을 약속했다.

 

지역민 위한 문화서비스 늘린다

 

뿐만 아니라 포럼은 시대 흐름에 맞춰 문화다양성 센터 및 생활문화센터 확대, 예술가 지원 등을 공약화 할 것을 주문했고 이에 대해 후보들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다양성 센터 설립은 2014년 5월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국회와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광역 지방자치단체도 설치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에 충북의 문화예술을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제안은 실현가능성을 떠나 신선하다는 평가다.

박경국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박경국 예비후보 캠프관계자는 “문화다양성센터, 충북생활문화센터, 문화예술인 일자리 지원센터 등은 단기사업으로도 추진이 가능하므로 공약에 적극반영하겠다”면서 “나머지 사안들도 예산,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관심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박경국 후보는 개발중심의 양적성장이 아닌 문화예술, 생태환경, 인간중심의 질적성장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것이 도정철학이다”라고 강조했다.

문화·예술인 일자리 지원센터설립에 대해서도 캠프 관계자들이 공감했다. 이시종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원로 문화예술인에 대해서는 생활비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며, 문화예술인들의 경제난을 덜고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용한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예술인 복지센터를 설립 운영해 원로예술인 및 전업작가 복지 지원을 비롯해 매해 100명의 청년예술인을 선정해 해외교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업 작가를 해마다 300명을 선정해 적극적인 해외 전시·공연·학술 지원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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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문화예술포럼이 제안한 문화예술 공약 10가지는…

충북예술의전당 건립, 예술충북정보망 구축, 충북의 정신사 고양사업, 충북도립연극단 또는 도립풍물단 설립, 충북을 대표하는 중앙(전자) 도서관 건립, 문화다양성센터 운영, 충북생활문화센터 운영, 충북문화의 집 시군 확대, 문화·예술인 일자리 지원센터설립, 뉴욕에 충청북도문화예술 공간조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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