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 쓰려면 요약하는 습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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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려면 요약하는 습관부터”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8.05.31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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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권 실용글쓰기연구소 대표, NGO활동가들 위한 특강 나서

“우리나라의 글쓰기는 왜곡돼 있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표현이 많을 수록 잘 쓴 글이라는 인식이 있다. 외세의 침입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정확한 표현을 할 수록 손해를 본다는 인식이 유전자에 있는 것 같다.”

실용글쓰기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백승권 CCC(커뮤니케이션&클리닉)대표가 지난 28일 충북NGO센터에서 공익활동가들을 위한 글쓰기 강좌를 열었다. 오는 4일에도 ‘공익활동가 논리적인 글쓰기’ 강좌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부장님에게 혼나지 않는 글쓰기 방법부터 청와대의 문서 분류 작업까지 그의 강의는 명료하고 구체적이다. 강의 시간에 실제 글쓰기를 해보면서 ‘비법’을 배울 수 있다.

“유명한 이들은 통찰에 의한 글쓰기를 강조한다. 하지만 9년 정도 강의를 하다 보니 일회적인 강의보단 단체 및 회사 특성에 맞는 글쓰기 노하우를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다. 최근 강의만 하는 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회사를 낸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회사가 성공할 수 있다.”

그는 “좋은 글은 전략이 있다”고 말한다. 보고서와 보도자료와 같은 실용적인 글에선 두괄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100페이지가 넘는 서류는 카데고리를 분류해 1~2페이지에 요약하라는 것이다.

결국 모든 좋은 글에는 전략이 있고, 이러한 전략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글을 요약하는 전술이 필요하다는 것. “중학생 학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짧은 글이든 긴 소설이든 요약하는 연습을 해보라고 권한다. 글쓰기 실력을 늘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백 씨는 충북 괴산 출신으로 충북고 고교문예반에서 문학을 접했다. 동국대 국문학과에 진학했고 이후 미디어 오늘 기자로 일했다.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대통령의 핵심정책이나 의제를 콘텐츠로 다루는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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