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충주시 꽤 시끄럽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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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충주시 꽤 시끄럽겠군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8.06.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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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시장은 자유한국당, 의회는 더민주당이 다수

민선 7기 출범을 앞두고 향후 충주·음성지역 정치지형이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충주시는 자유한국당 소속 조길형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시의회는 더민주당 소속 의원이 많아 앞으로 시정운영에 난항이 예상된다.

충주시는 자유한국당 소속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시의회는 더민주당 의원들이 많아 향후 시정운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충주시의회 본회의장.

더민주는 비례대표를 제외한 총 17명을 뽑는 충주시의원 선거에서 11석을, 한국당이 6석을 차지했다. 또 비례대표는 각 당이 1석을 획득해 8대 충주시의회는 더민주 12석, 한국당 7석으로 구성된다.

이번 충주시의원 당선자는 30~40대의 젊은 인물들이 눈에 띈다. 충주시 가선거구 정재성, 다선거구 정용학, 마선거구 곽명환, 사선거구 유영기·조중근 등 총 5명이다. 이 중 마선거구 곽명환 당선자는 35세로 최연소를 기록했다. 2014년 선거 때는 30~40대 당선자가 없어 이번 선거를 계기로 충주시의회에 새바람이 불지 기대가 모아진다.

의장 후보 김헌식·천명숙·허영옥
8대 개원 뒤 의장단 구성을 위한 본격적인 의회 내 협의도 시작될 전망이다. 의장단 구성은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3개와 예산·윤리특별위원장으로 이뤄진다. 지난 선거 때는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이 19석의 충주시의회 의석 중 12석을 차지해 7석에 그친 새정치민주연합(더민주 전신)에 앞서면서 다수당이 됐다.

새누리 소속 홍진옥 의원이 의장이 될 것으로 당내 협의가 이뤄졌지만 이에 반감을 가진 윤범로·이호영·이종구 의원이 새정연과 결탁해 윤범로 의원을 의장으로 당선시켰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3명의 의원을 영구제명하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10대 9로 뒤바뀐 여소야대 국면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번에 차기 의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4선의 더민주당 김헌식 의원이다. 또 3선인 허영옥·천명숙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미 의장을 한 전례가 있고, 허 의원은 7대 후반기 부의장 뒤 곧이어 8대 의장에 도전하는 것에 일부 반감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천 의원은 7대 행정복지위원장과 더민주 원내대표를 역임했고, 아직 의장과 부의장을 한 적이 없다. 따라서 지역 정가는 천 의원의 의장 선출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더민주가 의회 과반수 이상 확보로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차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1~2석 정도는 한국당에게 줘야 원활한 의회 운영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시의회는 교황선출방식으로 의장을 선출해왔다. 별도의 후보 등록 절차 없이 전체 의원이 후보가 돼 무기명 비밀투표를 하는 것이다. 후보 등록이나 정견 발표 없이 의장을 선출하는 이런 방식이 다수당의 밀실 합의나 야합, 그에 따른 정당 간 갈등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의회는 지난 4월 이 방식을 바꾸기 위해 ‘충주시의회 회의 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을 상정했지만 부결 처리됐다.

음성군, 원활한 군정운영 전망
음성군 선거도 더민주의 압승으로 귀결됐다. 음성군수에 조병옥 더민주 후보가 당선됐고, 모두 8석인 군의원의 과반인 6석을 차지했다.
후보가 가장 많았던 음성군 가선거구(음성·소이·원남·맹동)에서는 더민주 서효석·서형석 후보, 한국당 안해성 후보가 당선됐다. 나선거구(금왕·생극·감곡)에서는 더민주 조천희, 한국당 김영섭 후보가, 다선거구에서는 더민주 최용락, 한국당 김영호 후보가 당선돼 군의회에 진출하게 됐다.

군의원 비례대표는 더민주가 2만 8713표(63.55%)를 획득해 1만 6471표(36.45%)을 얻는데 그친 한국당을 따돌리고 더민주 1순위 추천을 받은 임순옥 후보가 의회에 입성한다. 따라서 군수에 선출된 조병옥 당선자는 다수당을 차지한 군의회를 배경으로 원활한 군정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음성군의회 차기 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3선에 성공한 더민주 조천희 현 부의장이다. 당내 경쟁자가 거의 없고 3선 의원이라 이변이 없는 한 의장에 뽑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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