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충주지역위원장 과연 누가 꿰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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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충주지역위원장 과연 누가 꿰찰까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8.07.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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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고지구당으로 등록, 당내 치열한 경쟁 예고

더불어민주당이 8월 25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 지역위원장 공모에 들어간 가운데 충주지역 위원장으로 누가 선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민주 충주지역위원장은 지난 2월 9일 우건도 전 위원장이 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김언현 운영위원장의 대행체제로 운영돼 왔다.

때문에 현재 사고지구당으로 등록된 충주지역위원장을 누가 맡느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위원장은 사실상 21대 총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어 6·13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정치활동에 복귀할지 새 인물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충주지역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을 제외하고 당지지도, 광역·기초의원에서 승리하며 더민주 바람을 몸으로 느낀 곳이다. 공석 중인 지역위원장의 선임은 지역위원회의 결집과 민선 7기의 주도권을 통해 21대 총선을 준비하는 조직강화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더민주 관계자는 “우리당 바람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불었다. 앞으로 2년도 남지 않은 총선을 위해서는 지역위원장 선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지방선거가 더민주 압승으로 끝나면서 정국 분위기가 이대로 지속되면 2년도 채 남지 않은 총선에서 더민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이다. 때문에 어느 때보다 지역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달 29일 더민주는 전국 253개 지역위원장 후보 공모를 마감했다. 충주에서는 권혁중(59) 전 국립중앙박물관 고객지원팀장, 맹정섭(59)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 한창희(64) 전 충주시장, 신계종(64) 한국교통대 교수, 정상교(58) 충북도의원 등이 신청했다. 따라서 중앙당이 공모자 중에서 지역위원장을 선출할지 다른 인물을 선임할지 관심이다. 중앙당은 2016년 공모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지역위원장을 선임했다.

지방선거 탈락자들 대거 도전 예상
권 전 팀장과 한 전 시장, 신 교수는 지난 6·13지방선거 충주시장 후보 공천에서 우건도 전 충주시장에 밀려 탈락했다. 때문에 이번 만큼은 지역위원장 자리를 꿰차 21대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권 전 팀장은 공모 마감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위원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한 전 시장은 공모 신청을 했지만 중앙당 선택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지방선거와 같은 해 7월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전력이 있어 경쟁력 면에서 뒤처진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 맹 교수는 지난달 29일 복당 절차가 마무리 돼 지역위원장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맹 교수는 충주지역 권리당원에 대한 일정 지분도 갖고 있어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월 더민주 충주지역위원회는 맹 교수의 복당을 두고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집안싸움을 벌였다. 또 우 전 시장과 맹 교수가 권리당원협의회를 따로 구성해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성명 등을 발표하면서 내분양상으로 치달았다. 결국 선거를 앞두고 우 전 시장이 맹 교수를 찾아가 협조를 구했고 내분은 봉합됐다. 그는 1997년 15대 대선 때 김대중 후보 특별보좌역을 맡았고, 2002년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도왔다.

하지만 2004년 16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이시종 충주시장이 입당하자 즉시 탈당계를 냈고, 한나라당에 입당했다가 윤진식 전 국회의원과 불화를 겪으며 야인이 됐다. 이후 2012년과 2017년 대선에서는 경선에서부터 문재인 후보를 도왔다. 특히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정무특보를 맡은 전력이 있어 이번 지역위원장 선임에 득을 볼지가 관심사다. 2016년 총선에 출마해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과 경합을 벌였던 윤홍락(56) 변호사와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창희 전 시장과 당내 경선을 벌인 임종헌(63) 한의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더민주에서 지속해 러브콜을 보낸 배경환(53) 변호사도 유력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배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법학과 동문으로 그동안 더민주에서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위원회 내에선 우건도(68) 전 시장이 재신청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6년 6월 더민주 중앙당은 충주지역위원장 공모 때 윤홍락 변호사 등 3명이 응시했지만 모두 부적격 판정을 하고 지역위원장 인선을 미뤘다. 비중 있는 인물이 없다고 판단해 우 전 시장이 피선거권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렸고 같은 해 7월 말 우 전 시장이 지역위원장을 맡았다. 우 전 시장은 지역위원장 선출에 영향력을 끼칠 이시종 현 충북지사 라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시민들 제3의 인물에 ‘관심’
더욱이 그의 나이가 올해 68세로 총선이 치러지는 2020년 70세가 돼 선출직 도전은 마지막이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하지만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미투 여파 탓에 그의 입지는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따라서 중앙당이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그에게 충주지역을 맡길 지는 미지수다.

제3의 인물이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기존 정치인들에 식상해 있는 충주 민심을 반영해 중앙당에서 참신한 인물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더민주 관계자는 “더민주의 지지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충주지역위원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위원장 자리는 사실상 총선 후보에 가장 근접해 있다. 당내 지역구 조직을 총괄하며 위원장은 해당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겸직한다.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구는 지난 선거 낙선자나 차기 선거를 출마할 사람이 맡게 된다. 때문에 자유한국당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인 이종배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큰 변수가 없는 한 2020년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한다. 따라서 누가 공석인 더민주 충주지역위원장을 맡아 이 의원의 ‘대항마’로 나설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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