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빵시장’이 어려운 가정의 든든한 지원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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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빵시장’이 어려운 가정의 든든한 지원자가 됩니다
  • 권영석 기자
  • 승인 2018.08.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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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와 소외아동 돕기 MOU체결
참여업체들과 수익금 5%를 기부해 사회기여키로

지난 주 본지와 베이지가 함께 참여하는 비영리재단 ‘포레스트’와 이 재단이 주최하는 ‘숲속빵시장’에 참여하는 업체들, 그리고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충청북도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가 후원협약을 맺었다. 협약내용은 앞으로 ‘숲속빵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의 5%를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에 후원한다는 것.

지난 8월 10일 충청리뷰 사무실에서 열린 위탁가정지원을 위한 협약식 (왼쪽 두번째부터) 한덕현 사장, 권용만 대표, 김영일 관장, 백신영 대표 /육성준 기자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의 대표축제를 목표로 지역소상공인과 청년창업자들에게 희망이 되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숲속빵시장’이 지역사회 환원이라는 공익적 목표도 새롭게 더할 전망이다.

그간 ‘숲속빵시장’은 매번 2000명이 넘는 인파로 북적였고, 참여하는 지역소상공인과 청년창업자 및 업체들에게 ‘숲속빵시장’은 사업적 외연을 넓히는 기회로 자리매김했다.

운영주체인 ‘포레스트’는 지역사회에 더 가치 있는 행사가 되고자 고민했고 지난 5월 ‘숲속빵시장’에서 판매하고 남은 빵을 기부하기로 협약했던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에 이번에 수익의 일부를 후원하기로 한 것이다. 당초 판매 후 제품이 남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뜨거운 반응에 매회 전량 매진되면서 지금까지는 제대로 된 환원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포레스트’는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의 사업을 착안했고, 결국 참여 업체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일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 ‘포레스트’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덕현 충청리뷰 사장, ‘포레스트’ 대표를 맡은 백신영 베이지 대표이사, 그리고 전체 참여업체를 대리해 권용만 델리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실질적으로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에 후원을 하게 될 권용만 델리스 대표는 “‘숲속빵시장’을 통해 델리스의 고객층도 더 넓어졌다. 그리고 매장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직원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되었다”며 “우리가 성장하는 만큼 지역사회가 성장할 수 있게 작지만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발생한 수익금의 5%는 현장에서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에 모금함을 통해 기부할 계획이다. 권 대표 뿐 아니라 ‘숲속빵시장’ 업체들도 모두 참여하게 된다. 김영일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은 “지역소상공인을 살리자는 의미를 갖고 있는 행사에 함께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는 친부모와 헤어져 자라야 하는 아동이 친가정과 같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다. ‘숲속빵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행사가 갖고 있는 좋은 의미를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앞으로 현장에 함께 하면서 센터도 알리고 후원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7일 두꺼비생태공원에서 진행한 숲속빵시장 /육성준 기자

 

문화가 있는 날과 ‘숲속빵시장’의 콜라보

8월부터 3달간 중앙공원에서 개최

‘숲속빵시장’은 지난 7월 지역문화진흥원에서 시행하는 ‘2018 문화가 있는 날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 사업’에 선정됐다. 지역문화진흥원은 그간 국민 생활 속에서 문화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과 주말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충청리뷰와 베이지의 컨소시엄으로 결성된 ‘포레스트’는 이 사업에 선정돼 8월 29일, 9월 29일, 10월 31일 총 세 차례 청주 중앙공원에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추진해온 ‘숲속빵시장’과 더불어 지역 동네책방들이 함께 참여해 ‘숲속책빵’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지역청년음악가들로 구성된 연주팀들이 동참한다.

이번 행사는 그간 우범지대로 알려진 중앙공원의 인식 개선에도 한몫 할 전망이다. 청주시민들의 쉼터이자 도심 속 산소탱크인 중앙공원이 최근 몇 년 새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불법 도박판 등이 만연하면서 젊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긴 곳으로 변했다. 청주시는 중앙공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보고자 도로를 정비하고 정원을 가꾸는 등 다양한 사업들을 벌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인근 주민들의 연합체인 성안길상인회는 ‘포레스트’에 중앙공원에서 ‘숲속빵시장’을 개최할 것을 요청했고, ‘포레스트’는 지역에 보탬이 되고자 색다른 감각의 ‘숲속빵시장’을 열기로 했다.

우선 8월 29일 중앙공원에서 열리는 ‘숲속책빵’에는 15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역청년첼리스트와 가야금연주자가 펼치는 이색적인 공연과 함께 성안길상인회와는 전문강사를 초빙하는 도시재생에 관한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이날 중앙공원 도슨트 프로그램은 청주 성안길의 옛이야기와 과거 공원의 이야기를 참가자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는 ‘문화가 있는 날’과 함께 진행하는 ‘숲속책빵’은 29일 수요일 저녁 5시부터 9시까지 중앙공원에 개장한다.

8월부터 3회 숲속빵시장은 청주 중앙공원에서 진행한다 /육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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