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들과 함께 크는 복숭아 맛, 어때요?
상태바
벌레들과 함께 크는 복숭아 맛, 어때요?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8.08.23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환경 복숭아 체험농가 운영하는 김익재·김순한 부부

복숭아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지는 여름의 막바지다. 충주복숭아축제에서 당도 1등상을 받았던 충주의 체험농가 ‘산골풍경’을 운영하고 있는 김익재(60)·김순한(58) 부부는 복숭아 농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10년 전 도심 생활을 뒤로 하고 귀농했다. 처음엔 어려움이 많았지만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복숭아 농사를 지었다. 특히 김익재 씨는 제초제를 쓰지 않기로 유명하다.

김 씨는 제초제를 쓰지 않는 대신 제초기로 1년에 3~4차례 관리만 해준다. 약을 치면 벌레들이 오히려 나무를 타고 올라가고 제초를 안 쓰면 벌레들이 아래에서 충분히 놀 공간이 생긴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때문에 산골풍경의 복숭아농장은 제초제를 쓰지 않아 풀이 무럭무럭 자라있지만 건강한 땅에서 자란 건강한 복숭아를 맛볼 수 있다.

달콤한 복숭아를 먹는 방법도 선보인다. 또띠아 복숭아 피자 만들기, 복숭아청, 복숭아잼, 복숭아 머핀, 복숭아 병조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강레오 셰프가 직접 방문해서 복숭아 요리를 선보였다.

이때 선보인 것이 이탈리아식 레시피인 ‘복숭아 자발리오네’라는 요리다. 복숭아를 구워 먹는 요리인데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김익재 씨는 “가물면 잡초가 머금은 수분이, 장마 땐 장마가 물기를 더 머금어 복숭아를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키운 복숭아가 소비자를 찾아갈 때 보람을 느낀다”며 “살구와 자두가 섞인 새로운 품종 심포니를 테스트하고 있는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소비자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