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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오광자 씨의 하루

오광자 씨는 새벽녘 밭에서 캐온 채소를 노상에 풀고 손님과 값을 흥정했다. 그가 가져온 물건은 거짓이 없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내 밭에서 농약 한 방울 뿌리지 않은 채소를 가져오지. 그래서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아. 더 주고 싶어도 못 줘.” 반평생 거리의 상인으로 살아온 오 씨의 자리는 누구도 넘볼 수 없다.


“자리를 차지하고 장사를 하기 위해서는 싸워야 하니까 늘 전쟁터야. 이겨야만 내가 거기서 살 수 있지. 지면 또 다시 설 수가 없는 곳이 여기여.” 햇볕과 비바람을 막아주는 현대식 전통시장 모양새를 갖춘 육거리 시장 안과는 다른 모습이다.


  • “우리도 노점상인 일원으로 회비를 낼 테니 상회회원으로 넣어달라고 했는데 매번 거절당했어. 이유는 하나지, 도로변에 장사하는 건 불법이라고…”


    육거리시장 주변 노점상들은 저마다 끈질긴 생명력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통시장 살리기에 수십억 예산이 들어갔지만 이들은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서로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상생의 정신이 필요할 때다.

    육성준 기자  eyeman@ccre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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