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펠릿의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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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펠릿의 가격은?
  • 권영석 기자
  • 승인 2018.11.28 09:1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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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연료 펠릿, 전국에서 손꼽히는 공장들 청주인근에 많아
겨울철 공장도가격 20kg 6600원, 시중마트 판매가격은 8300원

목재펠릿은 친환경 땔감으로 각광받는 연료다. 흔히 펠릿이라고 부르는 데 목재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톱밥이나 폐목재 등을 활용해 만든다. 분쇄, 건조, 압축해 작은 알갱이 모양으로 만든다. 제조과정에서 나무 외에는 다른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아 연소율이 95%에 달한다.

난로에 들어가는 목재펠릿, 난로에는 약 5kg 펠릿을 담을 수 있다.

그래서 연탄에 비해 오염물질이 20분의 1수준이고 이산화탄소 저감효과에도 탁월하다고 평가 받는다. 그런데 시중에는 나무로 만든 펠릿만 있지는 않다. 그래서 지난해 폐기물로 만든 일부 펠릿들로 인해 목재펠릿이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환경부와 관련 협회의 자료로 문제가 일단락 됐다. 현재 연말을 앞두고 각 지자체에서 펠릿난로 보급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다.

청주시는 연말까지 펠릿난로 설치비의 70%를 지원한다. 한 대당 최대 지원액은 105만원, 나머지는 자부담이다. 그간 펠릿보일러 위주로 지원하던 정책이 올해부터 난로로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지자체에서 지원해왔다. 그래도 급격히 느는 수준은 아니었는데 최근 들어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대부분 가정이나 가게에서 연탄난로를 펠릿 난로로 교체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청주 주변으로는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펠릿공장들이 있다. 괴산 풍림, 청원구 신영ENP, 그리고 초평의 SY에너지가 대표적이다. 그래서 청주는 펠릿을 싸게 구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한다.

청주시 중앙동 P카페 대표는 “인테리어 목적으로 펠릿난로를 쓰는데 내수 쪽에 있는 공장에 가면 인터넷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1톤 트럭을 빌려 대량으로 구매해온다고 한다. 그는 “가격도 저렴하고 화력도 좋아서 매장에서 쓰기에는 경제적이다. 나무냄새도 나서 손님들 반응도 좋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펠릿은 주로 수령이 다되어 버리는 나무, 공사로 인해 벌목한 나무로 만든다. 주로 소나무를 사용하는데 송진이 있어 화력이 좋다고 한다.

 

친환경적인 연료 펠릿

산림청에 따르면 쓰러지거나 수령이 다돼 잘라야 하는 나무가 매년 약 4백만톤씩 발생한다. 산림청에서는 주기적으로 치우지만 제대로 수거되지 않는 것도 상당수다. 이를 방치하면 산불과 병해충의 원인이 된다. 펠릿공장들은 이를 수거해 펠릿을 생산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수입산 펠릿의 사용비율이 더 높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수요의 약 70%는 아직까지 수입제품. 대다수는 화력발전소들에서 사용한다. 그래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산 펠릿의 사용문제가 도마에 올랐었다. 점차 국산 사용량이 늘 전망.

업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 가운데도 가격 때문에 수입산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요즘엔 국산이 접근이 용이하고 필요할 때 즉각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산 펠릿은 20kg 한 포대에 약 8000원선. 지역별 산림조합과 온라인을 통해 유통된다.

발품을 팔아 공장을 이용하면 더 저렴하다. 공장도가는 지난달 기준으로 6600원 선이다. 청원구의 한 펠릿공장 관계자는 “펠릿은 별다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가격에는 산림청 허가를 받아 목재를 가져오는 비용, 재단비, 운송비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유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올해 평균가는 20kg에 약 6300원. 지난 10월 기준으로는 6600원이다.

그는 ”폐나무를 수거해서 레이저 재단이후 압축 가공하는데 업체마다 압축횟수와 크기가 조금씩 다르다. 보통 6~7회 압축에 직경 7~8mm로 가공해 많이 사용한다”고 말했다.

펠릿난로는 주로 단독주택이나 상가에서 사용한다. 청주 상당구 대성동의 한 카페 대표는 “하루 10시간정도 때서 3일에 2포정도 사용한다. 한 달로 계산하면 약 12~15만원 사이의 연료비가 든다”고 말했다. 이 매장이 사용하는 것은 25평형 펠릿난로. 시간당 난방비는 약 778원이다.

그는 “얼마 전까지 연탄난로를 사용했다. 비용은 펠릿난로가 더 들지만 장점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펠릿 난로의 장점은 연탄과는 달리 연소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 덤으로 펠릿은 연탄에 비해 그을음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연탄이나 목재에 비해 작은 알갱이 형태로 연소하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펠릿난로

그러다보니 펠릿난로 기술력은 연소하는 장치의 성능에 좌우된다. 청주 정하동에서 펠릿난로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양승직 대표는 “연소판과 공기조절기만 따로 판매하는 업체가 있을 정도로 펠릿난로의 핵심 부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부품 원가는 약 20~25만 원대다. 연소방식은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가격은 30만원이다. 나머지는 재질이나 방식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펠릿 난로는 전자식과 기계식으로 구분한다. 전자식은 데운 열을 바람을 통해 밖으로 배출하는 형태고 기계식은 태운 열로 자연스럽게 집안의 공기를 데우는 형식이다.

보통 펠릿난로는 난로본체, 연료인 펠릿을 담는 펠릿호퍼, 호퍼에서 연통으로 연료를 내리면서 펠릿을 점화하고 화력을 조절하는 공기조절기, 연기를 밖으로 빼는 연통, 연통으로 열기배출량을 조절하는 배기 댐퍼, 연통에 설치해 공기의 역류를 막고 공기를 밖으로 빼는 흡출기 그리고 흡출기의 풍량을 조절하는 조절기로 구성된다.

전자식은 공기조절기, 배출기, 동력흡출기 등의 부품을 전자장비로 제어한다. 그래서 기계식에 비해 약 40~50만원 가격이 비싸다. 전자식 펠릿난로의 평균가격은 150만원. 기계식 펠릿난로는 30만원부터 90만원까지 다양하다.

양 대표는 “화목난로나 연탄난로에 비해 유지비가 안들어 장점이 있다. 그을음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연통을 자주 청소 안 해도 되고 다음해에도 계속 쓸 수 있다”고 밝혔다. 보통 연탄난로와 화목난로는 그을음과 부산물로 인해 1년에 한번 연통을 바꾸는 것을 권장한다. 쌓인 유해물질이 역류할 수 있기 때문. 부수적으로 연통설치 비용도 든다. 4m에 약 2만원. 설치비도 별도다.

그래서 최근 펠릿난로를 설치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정부 지원도 풍족하다. 가정에서 목재펠릿난로를 설치하면 70%, 농가에서 설치하면 농림축산부에서 추가로 더 지원한다. 현재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 산림관리과와 읍·면 사무소에서 신청 받는다.

펠릿난로는 겨울철 실내에서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정하동 펠릿난로공장에서 양승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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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이 2018-11-30 23:39:58
청주 한빛펠릿난로 사장님 얼굴을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ㅎㅎ

차돌이 2018-11-29 17:09:11
위에 사진에 나온 곳이 어딘지 전화번호와 업체가 어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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