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보잡’ ‘지못미’ 같은 단어 줄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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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보잡’ ‘지못미’ 같은 단어 줄일 수 있다면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8.11.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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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알리기 위해 사립 박물관 운영하는 김상석 관장

근래 들어 ‘듣보잡’이나 ‘지못미’, ‘열폭’ 등과 같이 언뜻 들어서는 무슨 말인지조차 제대로 이해가 안 되는 신조어나 줄임말들이 SNS를 통해 널리 유포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런 용어들이 한창 감수성이 민감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통용되고 있어 문제다.

이럴 때 우리글인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며 한글 관련 문화유산을 수집해 온 이가 있어 화제다. 충주시 중앙탑면에서 ‘우리 한글 박물관’을 운영하는 김상석(58) 관장이다.

김 관장은 오래 전부터 한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에 관련된 문화유산을 수집해 오고 있다. 우리 한글 박물관은 그가 2009년에 설립한 사립 박물관으로 그동안 수집한 1500여 점의 자료 중 일부를 선별해 전시하고 있다.

한글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기에 박물관에는 다수의 진기한 자료들이 수집돼 있는데 그중에는 옹기를 비롯해 생활 속에서 사용했던 여러 물품들도 섞여 있다.

일반인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물품들이 훗날 소중하게 인정받을 것이라 앞서 생각하고 수집하고 있는 것. 김 관장은 우리글을 제대로 알리고 지키기 위해 ‘한글,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열었다.

훈민정음해례본을 두고 문화재청과 소장자 간 갈등을 빚고 있는 와중에 연 것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그는 “우리글을 제대로 알리고 지키기 위해 사립박물관을 지어 운영하고 있다”면서 “한창 학습력이 뛰어난 청소년들이 한글박물관을 찾아 우리글의 우수성을 알아본다면 신조어나 줄임말의 사용도 그만큼 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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