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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에 곡을 붙여 노래하는 가수 탁영주20년 노래인생에 첫 공연, “끝나고 나니 덤덤해”

생애 첫 공연을 치른 소감을 묻자 탁영주 씨(45)는 “솔직히 아무렇지도 않고 덤덤하다”라고 말한다. 싱어송라이터로서 그는 20년 간 지역에서 노래를 불렀다. 지난 1일 오후 4시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탁영주 작곡 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청주민예총 복합문화체험장의 아티스트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가수 탁영주 씨는 '시노래 프로젝트 블루문'을 이끌고 있다. 올해 초 그의 첫 개인 음반 <그날처럼>을 발표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본인이 직접 작곡한 노래들을 발표했다. 너를 떠난 내가(탁영주 작사·곡), 블루문(탁영주 작사·곡) 외에도 지역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곡들도 들려줬다. 연필 깎는 남자(김영범 시·탁영주 곡), 꽃샘 추위(박혜지 시·탁영주 곡), 바다(오장환 시·탁영주 곡), 시(이안 시·탁영주 곡) 등이 공연됐다.

그의 노래는 늘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울려 퍼졌다. “공연을 앞두고 시민사회단체 후원의밤을 많이 찾아갔다. 그동안 공짜로 노래 많이 해줬으니 공연할 때 사람 좀 끌어오라고 했다.(웃음)” 사람들은 빚 갚는 심정으로 공연에 왔다가 큰 감동을 받고 돌아갔다는 후문이다.

지난 20년의 세월에 대해서도 그는 “딱히 잘하는 것도 없고 이 일이 돈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멈추지를 못했다. 돈에 연연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공연을 하지 못하면 마음이 무겁다. 녹음도 하고 노래도 하고 해야 사람들과 밥 먹을 이유도 생기는데 공연이 끝난 후 지금처럼 집에 있는 시간이 너무 힘들다. 그럴 땐 훌쩍 여행을 떠난다”라고 말했다.

‘오늘의 연주가 바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그는 긴 세월을 견뎠다. “내가 도모하거나 누가 공연에 불러주지 않으면 다음번 공연을 기약할 수 없다. 예술가들은 아마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앞으로 계획 같은 건 없다. 최소한의 작업을 기록으로 남기고, 불러주는 자리가 있다면 기꺼이 노래하고 기타를 치고 싶다.”

 

박소영 기자   argg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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