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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세권개발사업 시작하자”오송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조합, 청주시에 사업추진 요구
KTX세종역 논란 제기되는 지금이 오송역세권 개발 적기

지난달 오송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임시총회를 열고 집행부를 새로 구성했다. 회의에서 조합원들은 지난 10여 년간 답보상태였던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을 지자체와 함께 강력하게 추진하자고 뜻을 모았다.

 

오송역세권개발사업은 2005년 ‘오송 신도시 기본계획’ 수립이후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됐다. 선거철 지자체장 후보들의 대표 선거공약이었지만 사업진척은 더뎠다. 2013년 말 결국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공영개발방식이 무산됐고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하 조합)이 환지개발방식으로 변경해 사업을 추진했다.

환지방식은 도시개발을 할 때 땅주인으로부터 토지를 수용한 후 보상금을 지급하는 대신 개발구역 내 조성된 땅으로 되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만약 감정

오송역세권 도시개발 부지 /육성준 기자

평가를 통해 토지가격이 1억원으로 평가받았으면 개발 이후 1억원 상당의 부동산 등으로 보상을 받게 된다.

조합은 피데스개발을 시행사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가가 상승해 사업성은 점점 부진했다. 토지를 매입하려는 측의 문의는 점점 줄었고 결국 지난해 3월 피데스개발이 철수의사를 밝히며 사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은 약 2200억원의 비용이 드는 사업인데 환지방식으로만 사업비를 충당할 수 없게 되자 이후 지지부진해졌다. 그 사이 오송역을 둘러싼 이슈들이 발생했다. 최근 세종역 설치 논란과 맞물려 지역정관가는 다급하게 오송정주여건을 개선하자는 논의들을 하고 있다.

 

제기된 근거 없는 루머들

그런 가운데 지난달 2일 조합은 새로운 임원진을 선출하는 임시총회를 열었다. 기존 임원진의 임기가 마무리된 가운데 새롭게 임원진을 구성해 새출발해 보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최근 한 신문은 조합이 임원진 구성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합원들 사이에서 일부 투기세력이 정관을 위배하면서 특정세력을 뽑기 위해 일사천리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합원들은 정관상 임시총회를 열기 위해서는 조합원 20%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이 같은 절차를 따르지 않은 채 총회를 열었고 임시총회 개의 조건인 조합원 과반출석이나 서면출석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한 조합원은 “문제를 지적하고 바로 공개할 것을 요구했는데 응답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병환 조합 사무국장은 “총 조합원수 475명 가운데 공유자 중복자를 제외하고 의결권을 갖고 있는 조합원은 438명이다. 이중 출석 및 서면 조합원수는 228명이었다. 제기된 의혹은 사실무근이다”고 말했다. 법적으로 의결권을 갖고 있는 조합원의 과반수는 218명이다.

또한 조합측은 임시총회를 소집하기 위해 지난 8월 27일 조합원 113명의 위임을 받아 임시총회 소집요구서를 보냈다. 내용은 2016년 5월 30일 취임해 정관상 임기 2년이 만료되었으나 조합장이 총회를 소집하지 않아 새로운 집행부가 선임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어 9월 10일에는 소집요구 내용을 확인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사실관계를 따져보면 총회 두 달 전부터 내용을 알린 셈이다. 급박하게 추진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상황. 한 조합원은 “조합원 3명이 중심이 되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다. 주로 전답소유주들인데 대지에 비해 가격이 낮게 책정되다 보니 억울하다는 입장도 섞여있다”며 “이들은 같은 이유로 오송 2단지 개발사업에서도 사업주체와 끝까지 소송을 벌였다. 그 결과 적잖이 지가를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 역세권에서도 같은 일을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총회에서는 참석한 조합원 대부분이 이런 내용을 알고 그들의 주장에 반대했다. 주민들은 지금 역세권 개발에 시의성이 있고 추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는데 그들은 그저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한다”며 성토했다.

이와 관련해 청주시에는 관련 민원이 접수된 상태. 시 관계자는 “오송역세권조합이 제시한 자료 가운데 몇 가지 보완요구를 한 상황이고 일부에서 제기한 조합 정관에 저촉되는 부분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열린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 사업조합 임시총회. 약 100여명의 조합원이 모였다.

 

“스타필드 오송으로 오라”

오송역세권 랜드마크 위해 유치론 솔 솔~

 

오송역이 개통한지 10년. 하지만 주변 인프라는 동네 시골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오송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역세권개발 조합원들은 오송에 스타필드를 유치하자고 주장한다.

한 조합원은 “청주테크노폴리스 부지에 스타필드 입점을 두고 논란이 많다. 현재 부지의 협소함, 그리고 지역상인들의 반대로 입점이 지연되고 있다. 상인들은 상권이 겹치는 부분으로 인해 매출감소를 우려한다. 만약 허허벌판인 오송에 입점하면 이런 문제들이 일거에 해소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은 상주인구가 적지만 이 곳에 스타필드 같은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서면 인근의 세종과 대전 천안 청주 등으로부터 이용객 유입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며 “청주 입점을 놓고 지역상인들과 피튀기는 다툼을 벌이느니 차라리 장기적 안목에서 오송으로 오는 게 맞다”며 자치단체의 결단을 촉구했다.

여기에 최근 충북도가 대형 유통시설의 오송지역 입지론을 제기하면서 청주스타필드 입지를 두고 다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앞서 청주시는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제한 및 조정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며 대형마트 관련 대책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스타필드가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입점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신세계입장에서는 청주지역에 스타필드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시일이 좀 더 늦춰질 뿐 결국 스타필드는 입점한다고 봐야한다”며 업계 동향을 설명했다. 이어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아파트를 분양받은 주민들의 반발도 클 것으로 예상돼 입지 변경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고 전망했다.

박종일 신임 조합장 당선인은 “스타필드가 여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만 오송에는 꼭 스타필드가 아니라도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랜드마크가 필요하다. KTX광명역의 경우 ‘이케아’와 ‘롯데아울렛’이 입점하면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이케아 효과’라는 말도 나왔다. 광명은 이케아가 생기고 지난 10년간 미분양 가구수가 거의 전무했다. 이로 인해 광명 부동산 경기상승국면이 지속됐다. 교통이 편리하고 유동인구가 늘면서 아파트형공장이라 불리는 지식산업센터들의 입주도 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부분도 있다. 무엇보다 광명역세권을 중심으로 인근 시흥이나 서울로 가는 대중교통을 확충했다. 그래서 인구 유입을 독려했다. 청주시도 이런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까지 오송역개발사업은 사업성의 부진, 지자체의 무관심 속에 10여년 넘게 제자리걸음했다. 그런 가운데 불어온 호기, 시시각각 변화하는 분위기에서 어쩌면 이 번이 오송역세권 개발을 위한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게 중론이다.

 

 

 

권영석 기자  softkw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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